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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언제, 어디서, 무엇을?…미리 보는 남북정상회담

입력 2018-04-26 18:06 수정 2018-04-26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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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정상회담 D-1일입니다. 지금 오후 5시가 넘었으니까 첫 만남까지는 한 16시간 정도 남았네요. 세부 일정도 미리 공개 됐는데… 아니, 신 반장 왜 발제하러 안 나가고 앉아 있어요?

[신혜원 반장]

제가 어딜 좀 따로 다녀왔습니다.

[앵커]

아니 이 중요한 시기에 어디를…

[신혜원 반장]

중요한 곳에 다녀왔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보면 나오는거죠? 보시죠!
 

[기자]

다정회 식구 여러분 안녕하세요. 청와대 반장 신혜원입니다. 제가 지금 나와있는 곳 어디냐고요!

[복부장 : 신 반장을 다음 주에 판문점으로 파견을 보내려고 했는데… 신 반장을 판문점으로 파견을… 생중계를 하게 되면 굳이 안 가도 되겠네요. 그렇죠?]

그렇습니다. 복부장이 하도 판문점 갈 거니, 언제 갈 거니, 꼭 가야 된다, 노래노래를 불러서 특별 취재허가 받아 판문점에 직접 나와봤습니다. 제가 지금 서있는 이곳, 무려 북한 땅 판문각인데요. 여러분 판문각 내부 보신 적 있으십니까? 저희 다정회가 최초 공개 합니다! 같이 가 보시죠.

"계세요~?"

네…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사실은 여기요. 북한 땅 판문각 아니고, 남양주에 있는 판문점 세트장이었습니다.

내일(27일)이면 진짜! 리얼! 판문점에서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는데요. 오늘 저와 함께 이곳 세트장에서, 그장면 미리 한 번 살펴 보시죠. 

▶ 오전 9시 30분
판문각 앞에 나타날 김정은 위원장


김정은 위원장, 걸어서 오든 차를 타고 오든 이 곳 판문각을 지나쳐 오게 될텐데요. 여기 등장한 순간부터 전세계 카메라에 생중계 될 겁니다. 어떤 표정을 지을지도 정말 궁금한데, 이제 본격적으로 군사분계선을 향해 걸어 갈 겁니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은 분단 후 세 번째입니다. 11년 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북한 김정일 위원장을 만나기 위해 노랗게 칠한 군사분계선을 걸어서 건넜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2007년) : 저는 이번에 대통령으로서 이 금단의 선을 넘어갑니다. 평화와 번영의 길로 가는, 그런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번엔 꼭 반대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금단의 선'을 넘고, 문재인 대통령이 마중을 나가게 된 거죠.

자 이제 군사분계선 가까이까지 왔습니다. 제 양쪽으로 파란건물 보이시죠. 오른쪽에 있는 게 T2 건물이고, 반대편에 있는 게 T3 건물입니다. 각각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로 쓰이고 있습니다. T, temporary. 임시라는 뜻인데 벌써 65년째 쓰이고 있는겁니다. 자, 앞에 보이는 콘크리트 바닥, 이게 바로 군사분계선입니다.

원래 판문점에선 경계선이랄 게 없이 남북이 공동 경비를 섰습니다. 그런데 1976년, 미루나무 가지치기 중이던 한국군과 유엔군을 북한군 수십명이 달려들어 공격한, '도끼 만행 사건'이 발생한 거죠. 결국 군사분계선이 놓인 이 곳엔 냉전과 평화, 긴장과 반목의 역사가 요동쳤습니다.

그러니까 이 선을 경계로 남북이 나뉘는 건데, 김정은 위원장이 선을 넘어오면 남한인 거고, 다시 돌아가면 북한인 겁니다. 그럼 역사적인 장면으로 기록될 남북 정상 간의 만남, 자세히 한번 살펴볼까요.

김정은 위원장, 약 20m를 걸어 군사분계선 앞에 설 겁니다. 문 대통령, 다가오는 김 위원장과 눈이 마주치는 그 순간 미소를 지어주겠죠. 간격이 가까워질수록 플래시 세례는 더 쏟아질테고 이제 문 대통령이 다가가 악수를 청하며 대망의 남북 정상회담 시작을 알리게 됩니다.

그뿐만 아니죠. 김정은 위원장 혼자 오느냐, 아님, 최근 존경받는 여사로 등극한 이설주도 함께 오느냐.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입니다.

▶ 오전 9시 40분경
판문점 광장서 의장대 사열 포함한 공식 환영식


첫 인사를 마치고 나면 공식 환영행사, 의장대 사열이 이뤄지게 되죠. 원래 국가 원수가 올 때는 국기 게양-국가 연주-예포 발사까지가 관례입니다.

지난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국빈 방한했을 때, 의장대와 군악대 300여명이 모여 역대급 환영식을 연출했었죠. 하지만 남북관계는 좀 특수합니다.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도 방북 당시 사열을 받긴 했는데, 국기 게양이나 국가 연주는 없었습니다. 

반대가 된 이번에도 비슷한 수준일 거란 전망이죠. 국방부는 "판문점이라는 지형적 제한사항을 고려해 축소된 의장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자유의집 2층에서 북쪽을 한번 바라봤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남측에 온 게 처음이니까, 남쪽에서 보는 북쪽 모습 궁금하지 않겠습니까? 저라면 이렇게 한 번 보고 갈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 오전 10시 30분
남북 정상, 오전 회담 시작


이제 본격적인 정상회담 일정이 시작됩니다. 평화의집에 도착하면, 방명록에 글귀도 적고 환담장으로 이동하겠죠. 화기애애 한 인사도 여기서 나눌겁니다.

2층으로 이동!!! 두 정상이 회담장 정문을 통해 동시에 입장합니다. 금강산 그림을 배경으로 두  번째 악수도 나누게 되죠. 한반도의 미래를 바꿀 비핵화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겁니다. 

별도의 점심식사 후 특별 이벤트! 공동기념식수와 친교산책이 이어지고, 오후회담까지 논의를 마치면 합의문 서명과 발표가 있을 예정입니다.

▶ 오후 6시 30분
평화의집 3층서 환영만찬


마지막으로 만찬을 즐길 시간입니다. 옥류관 수석 요리사가 통일각에서 직접 공수한 오리지널 평양냉면과, 평화의 의미가 깃든 여러 요리가 등장할 겁니다.

지금까지 저 신 반장과 함께 남북 정상회담 주요장면을 예측해봤는데요. 내일 생중계 같이 보시면서 얼마나 적중했는지 비교해보시길 바랍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남북 정상회담 성공적으로 개최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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