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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기지 충돌 끝에 공사차량 22대 반입…20여명 부상

입력 2018-04-23 20:44 수정 2018-04-24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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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오늘(23일) 정부는 사드 부지내 공사를 위해 장비 반입을 강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주민과 경찰간의 물리적 충돌이 또 발생해서 부상자가 20여명이나 나왔습니다.

윤두열 기자가 현장에서 전해드립니다.

 

[기자]

다리 난간에 사람이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습니다.

아래는 낭떠러진데 에어매트가 깔려있지 않습니다.

경찰이 어젯밤부터 기습 작전에 나선 겁니다.

지난 12일 반입 시도 때는 주민들이 고안한 알루미늄 격자봉 때문에 실패했습니다.

이번엔 격자봉을 설치하지 못하도록 미리 손을 썼습니다.

밤샘 대치가 이어지다 아침 8시가 넘어서자 또 한번의 작전이 시작됐습니다.

경찰 3000명이 투입돼 본격적으로 주민 150여 명을 끌어냈습니다.

[살인적인 공무수행을 중단하십시오.]

사람도 차도 힘없이 끌려갔습니다.

작전은 3시간 20분 만에 끝났습니다.

20여명의 부상자가 나왔고 5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사드가 들어가면서부터 벌써 5번째 물리적인 충돌입니다.

길이 확보되자 공사에 필요한 장비를 실은 트럭 22대가 기지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장비 반입이 끝났지만, 경찰 100여명이 마을회관 앞에 남았습니다.

소성리마을회관 앞에서 여전히 주민들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사드부지 공사가 3개월 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 기간 동안 경찰이 마을에 머물 예정입니다.

오는 26일, 그러니까 이번주 목요일이면 사드가 들어간 지 1년이 됩니다.

그 다음날에는 바로 남북정상회담이 열립니다.

한반도 주변에서 평화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데 유독 이곳에서만 물리적 충돌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사드를 완전배치 시키려는 의도라며 비난하고 있습니다.

또 앞으로 3개월 공사기간 동안 공사인부와 공사자재 출입을 막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과 같은 충돌 여지는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화면제공 : 소성리종합상황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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