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북 정상회담 소식입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통화할 수 있는 핫라인이 연결됐습니다. 전화기는 대통령 집무실 책상에 놓였습니다. 남북은 오늘(20일) 시험 삼아 4분쯤 통화했는데, 두 정상은 다음 주 초반에 통화할 예정입니다.
이희정 기자입니다.
[기자]
남북을 잇는 정상간 핫라인이 청와대와 북한 국무위원회 사이에 설치됐습니다.
오후 3시 37분부터 4분여간 청와대 송인배 부속비서관과 북측 국무위원회 담당자가 번갈아 전화를 걸어 통화했습니다.
[송인배/청와대 제1부속비서관 : 여보세요. 예. 잘 들리십니까. 예. 여기는 서울 청와대입니다.]
정상간 핫라인이 구축되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언제든 직접 통화를 할 수 있는데, 첫 통화는 다음주 초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남북간 핫라인은 2000년 김대중 정부 때 정상회담 직후 설치돼 남북 소통로로 활용됐지만, 이명박 정부 이후로는 쓰이지 않았습니다.
이전 정부의 핫라인은 국정원과 북측 통일전선부를 거쳐야 했습니다.
이번에는 남북 정상이 바로 소통하게 되면서 의미는 더 커보입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우발적, 돌발적 상황들을 예방할 수 있는, 그런 사태가 발생 했을 경우에 조기에 진화를 할 수 있는 핫라인으로서의 의미도 분명히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남북은 올초 개통한 판문점 채널과 군 통신선, 정보당국의 채널에 이어 정상급 핫라인까지 구축하면서 다양한 소통수단을 확보하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