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산의 한 고등학교에서 교사들이 수업시간에 학생들을 수시로 성희롱 했다는 폭로가 또 나왔습니다. 학생들은 학교 곳곳에 쪽지를 붙이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교사가 수업 중에 "여학생들은 결국 결혼해서 애를 낳으면 다"라고 했다고 적혀 있습니다.
평소에 여학생들을 부를 때 저속한 표현을 쓴다는 글도 있습니다.
부산의 한 고등학교 학생들이 문제가 있다며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 입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이 학교 남학생들도 교내에서 성추행 발언을 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학생/부산 OO고 : 'XX거면 조심히 XXX. 아빠가 될 수 있다' 이런 말을 했어요.]
학교 측은 해당 학생들에게 공개사과를 시켰습니다.
하지만 교사들의 발언에 대해서는 소극적인 입장입니다.
오히려 한 교사는 소셜 미디어에 글을 올린 것을 문제 삼았습니다.
[학생/부산 OO고 : 자습시간에 들어오셔서 화풀이한 적이 있으시고 그것 때문에 다들 힘들어해요.]
특히, 더이상 글을 올리지 말라고 무마한 정황도 나왔습니다.
[교사/부산 OO고 (어제) : 밤에도 내가 댓글 달지 말라고 했지.]
교내 곳곳에는 항의 쪽지가 붙기 시작했습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부산교육청은 내일(19일) 전교생을 상대로 진상조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