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한항공 3개 노조는 이례적으로 한목소리로 조현민 전무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 때문에 국가 이미지가 나빠져서는 안 된다며 청와대 청원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구희령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한항공의 이름을 바꾸고 태극마크를 박탈하라".
청와대에 쏟아진 청원 400건 중 대부분은 이런 내용입니다.
'땅콩 회항' '갑질 파문'으로 해외에서도 망신당한 대한항공이 더이상 국가 이미지를 손상시키지 못하도록 해야한다는 것입니다.
조현민 전무의 '이메일 사과' 후 비난 여론은 오히려 더 끓어올랐습니다.
대한항공 총수 자녀인 조 전무가 미국 국적이라는 점에 대해서도 비판이 잇따랐습니다.
대한항공 임직원 2만여 명은 속이 탑니다.
왜 아무 죄도 없는 직원이 조 전무의 갑질 행동 때문에 대신 비난 받아야 하냐는 것입니다.
조 전무가 즉각 사퇴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3개 노조가 공동 성명까지 냈습니다.
회사 이름을 계속 쓰기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호소도 했습니다.
대한항공 세 노조가 한목소리를 낸 건 이례적인 일입니다.
그만큼 총수 일가의 행태에 대한 분노와 회사 상황에 대한 위기 의식이 크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