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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위 지키는 주민들, 경찰과 대치…소성리 긴장 고조

입력 2018-04-12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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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경북 성주에 사드가 반입된 이후에도 주민들은 추가 시설 공사를 위한 인력과 장비가 반입되는 것을 막아왔습니다. 국방부와 주민의 최종 협상은 어제(11일) 결렬됐습니다. 국방부는 오늘 물리력을 동원해서라도 장비를 반입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성주 소성리에서는 다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현장을 다시 한 번 연결합니다.

윤두열 기자, 7시 초반 처음 연결했을때 경찰이 소성리 주변에 모여있다고 했습니다. 현재 달라진 상황이 있습니까?
 

[기자]

제가 나와 있는 곳은 진밭교라는 곳입니다.

소성리 마을회관에서 사드기지 쪽으로 가려면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좁은 삼거리에 있는 다리인데요.

이 다리 위에 주민들과 연대자들이 큰 틀을 짜서 빈 공간 하나하나마다 한 사람씩 들어가 있는 상황입니다.

이 틀과 연대자, 그리고 주민들이 묶여져 있는 상황인데요. 그러니까 이 묶여져 있는 것을 잘라내고 한 명씩 끌어내야하는 상황입니다.

지금은 종교행사가 계속 진행 중인데, 기독교 예배가 끝이 나고 현재는 원불교 종교행사가 진행 중입니다.

처음 연결할 때는 경찰이 모여있다고만 전해드렸는데, 지금은 삼거리 세 방향 모두 경찰들이 진을 치고 있습니다.

주민들 바로 앞까지 경찰들이 진출해 있는 상황입니다.

방금 말씀드린 대로 현재 주민들은 진밭교, 그러니까 다리 위에 앉아 있습니다.

이 다리 아래는 계곡이 있는 낭떠러지입니다. 

그래서 경찰이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서 다리 아래 쪽에 촘촘히 에어매트를 깔아놓은 상황입니다.

일단 충돌이 발생하면 지금까지 이곳 소성리에서 있었던 3차례 충돌 때와 마찬가지로 부상자가 발생하지는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이고, 그래서 많은 의료진들이 현재 이곳 주변에 도착해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양측의 충돌로 인한 피해가 없어야 할 텐데 걱정입니다. 경찰이 조만간 작전을 시작해서 주민들을 끌어내고 길을 튼다면 오늘 공사장비가 들어갈 가능성이 높겠군요.

[기자]

네, 오늘 오전 중으로 작전을 시작해서 성공한다면 오전 안에 장비를 넣겠다는 입장을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일단 트레일러를 넣어서 현재 사드기지 안에 있는 녹 슨 장비를 밖으로 빼내게 됩니다.

또 공사에 필요한 인력과 장비를 트럭으로 나르게 됩니다.

주민들은 현재 환경영향평가도 끝나지 않은 부지에 공사를 강행하는 것은 불법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당장 공사를 중단해 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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