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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서비스 압수수색…'노조 와해 의혹' 수사 본격화

입력 2018-04-06 20:54 수정 2018-04-07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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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이 노조를 무력화하기 위해 불법 사찰까지 했다는 정황을 보도해드린 바 있습니다. 그동안 검찰은 삼성의 다스 소송비 대납 사건을 수사하면서 확보한 '노조 와해' 관련 문건, 6000여건을 분석해왔습니다. 이를 토대로 검찰은 오늘(6일) 삼성 계열사 중, 가장 노조 규모가 큰 삼성전자서비스 본사를 압수수색했습니다. 강제 수사에 본격 착수한 것입니다.

이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삼성의 '노조 무력화' 의혹에 대한 수사에 본격적으로 나섰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는 오늘(6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삼성전자서비스 본사와 전현직 간부들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삼성전자서비스가 노조 무력화를 위해 노조원들을 불법 사찰한 정황에 대해 증거 확보에 나선겁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월 삼성이 다스를 위해 미국 소송비를 대납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삼성 본사를 압수수색 하는 과정에서 인사팀 내부 문건을 확보한 바 있습니다.

당시 인사팀 직원 1명은 노조 무력화 관련 문건이 담긴 '외장 하드'를 들고 달아나려다 현행범으로 체포돼 조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여기에는 삼성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삼성전자서비스 등의 노조를 와해하기 위해 실시한 작업 내용이 담긴 6천여건의 문건이 들어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특히 지난 2013년 JTBC가 보도한 'S그룹  노사전략' 문건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검찰은 삼성이 노조원은 물론 가족들의 정보와 가정 형편 등도 수집한 정황을 파악한 상태입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삼성전자서비스 관계자 등을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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