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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직원 정보 소셜미디어에…정신과 의사 경찰 수사

입력 2018-04-05 21:00 수정 2018-04-06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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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에 환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갖고 개인정보까지 공개한 정신과 의사 사례를 보도해 드렸습니다. 본인은 극구 부인했지만 다른 환자나 직원 정보를 유출하고 성희롱까지 한 사례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어제(4일) 이 의사를 입건했습니다.

어환희 기자입니다.

[기자]

정신과 의사 김모 씨의 트위터 팔로워였던 진모 씨는 지난달 중순 김 씨로부터 개인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김 씨가 진료한 환자 J씨와 김 씨 병원에 근무했던 직원 이름이 그대로 노출돼 있었습니다.

[진모 씨 : 한 번도 직접 뵌 적 없고 당황스러웠죠. 왜 이걸 저한테 왜 보내셨죠? (라고 물어봤어요.)]

상담에서 알게된 환자 정보를 직원들에게 수시로 얘기했습니다.

[N씨/퇴직 직원 (3년 근무) : 가슴이 큰 여자라든지 전부 다 성적인… 개인 정보, 본인한테 했던 얘기, 상담 내용 다 알게 되는 거죠.]

2년간 진료한 우울증 환자 A씨의 사진을 직원 단체 대화방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S씨/퇴직 직원 (5년 근무) : 이 사진을 보고 (좋아서) 죽겠다는 거예요.]

김 씨는 환자 A씨에게 병원에서 일해보라고 권유했습니다.

실제 작년 8월 A씨가 입사하자 직접 희롱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A씨/우울증 환자·직원 : "호텔에 가서 자자." 기겁했죠. 직원으로서보다 환자로서 믿었던 마음이 더 컸기 때문에…]

직접 연예인을 상담한 내용도 수시로 공개했다고 직원들은 전했습니다.

김 씨는 이러한 사실들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채팅 내역등을 제시하자 해킹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어제 김 씨를 입건하고 의료법 위반 등의 혐의로 수사를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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