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 남성이 현금 인출기를 통째로 훔치다 경찰에 잡혔습니다. 고정 장치였던 나사를 하나하나 풀고, 300kg 나가는 기계를 혼자 트럭에 실었는데요. 이 트럭도 훔친 것이었습니다.
최하은 기자입니다.
[기자]
인적이 드문 새벽, 1톤 트럭 1대가 지나갑니다.
차에서 내린 남성이 커다란 물건을 짐칸에 싣습니다.
42살 김모 씨가 295만 원이 든 현금인출기를 통째로 훔친 것입니다.
바닥에 고정시킨 나사는 도구를 이용해 하나하나 풀은 뒤였습니다.
하지만 출발한지 몇 초 지나지 않아 트럭 짐칸 문이 열리더니 현금인출기가 뚝 떨어집니다.
현금인출기가 있던 자리입니다.
김 씨는 300kg에 가까운 기계를 뜯어냈지만 10걸음 정도 떨어진 얕은 턱을 지나다 기계를 떨어트렸습니다.
[인근 주민 : 쇠 닿는 소리 막 쾅쾅쾅…차에 싣는 소리 (들렸죠). 떨어져 있는 걸 보고 신고를…]
김 씨는 그대로 1km 정도를 달린 뒤 트럭을 버리고 도망쳤습니다.
이 트럭도 범행 당일 훔친 거였습니다.
[경찰 관계자 : 자기 차량 가져와서 훔친 차로 (갈아타고) 범행장소로 갔죠.]
서울에 있는 자신의 집에 숨어있던 김 씨는 이틀 뒤 동선을 추적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3000만 원 빚을 갚으려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화면제공 : 경기 파주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