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주 이마트에서 현장 노동자가 잇따라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유족들, 또 노조 측에서는 회사 측의 초기 대응이 부실했고, 안전관리도 평소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전다빈 기자입니다.
[기자]
계산대 위에 흰 국화꽃이 수북이 올려져 있습니다.
지난달 31일, 이마트 서울 구로점에서 계산원으로 일하다 갑자기 쓰러져 숨진 권모 씨를 추모하기 위해서입니다.
노조와 유족 측은 안전관리자가 퇴근한 상태에서 초기 대응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이 권 씨가 죽음에 이르게 된 결정적 이유였다고 주장합니다.
[전수찬/마트 노조 이마트 지부 위원장 : 7시 이후에는 안전 관리자가 (퇴근해서) 없었다…CCTV를 확인을 했고요. 10분 동안 한 것은 단추 풀어 주고 주물러주거나 부채질해준 것밖에 없고요.]
또 넓은 매장에 자동심장충격기는 1대 밖에 없었고, 이마저도 12분 뒤에나 가지고 왔다고 말합니다.
이에 대해 이마트 측은 권 씨가 쓰러진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심폐소생술을 했고, 초기에는 의식이 있어 심장충격기를 쓰지 않은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3일 전 또 다른 이마트 점포에서는 하청업체 직원이 무빙워크를 수리하다 기계에 끼여 사망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노조 측은 당시 CCTV를 확인한 결과 회사 측이 작업 전 필수적으로 해야 할 안전교육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대형마트는 직원뿐 아니라 수많은 시민이 드나드는 곳인 만큼 안전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화면제공 : 경기 남양주소방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