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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김정은, 평양공연 깜짝 관람…"가을엔 서울에서"

입력 2018-04-02 17:58 수정 2018-04-02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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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밤(1일) 열린 우리 예술단의 첫 평양 공연에서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깜짝 관람했습니다. 공연 내내 박수도 치고, 노랫말의 의미를 묻기도 했습니다. "가을엔 결실을 갖고, 서울에서 또 공연을 갖자"는 얘기도 했습니다. 청와대는 김 위원장의 행보가 남북 화애에 도움이 될 것이라 화답했습니다. 오늘 청와대 발제에선 우리예술단의 첫 평양공연 소식, 남북 정상회담 관련한 소식들을 집중적으로 살펴봅니다.
 

[기자]

지난 주말, 평양 동평양대극장에 '봄'이 왔습니다. 우리 가수 11개 팀이 준비한 공연 < 봄이 온다 >가 북한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성공적으로 치뤄졌는데요. 오늘 청와대 발제는 예술단 첫 공연의 하이라이트를 준비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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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측 예술단 평양공연
어제

[서현/가수 (어제) : 평양 시민 여러분, 북측 동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이렇게 뜻깊은 자리에서 저는 사회자로 인사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반갑습니다. 우리가 하나라는 것을 느끼면서, 마음 깊이 감동할 수 있는 그런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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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를 맡은 소녀시대 서현의 인사와 함께 공연의 막이 올랐습니다. 우리가수가 북한 땅에서 공연한 것은 가왕 조용필의 2005년 콘서트가 마지막이었는데요. 13년 만에 무대위에 선 조용필, 감회가 참 남달랐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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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측 예술단 평양공연
어제

♬ 친구여 - 조용필

꿈은 하늘에서 잠자고
추억은 구름따라 흐르고
친구여 모습은 어딜 갔나

[조용필/가수 (어제) : 지금부터 한 13년 전, 제가 평양에 와서 공연을 했습니다. 그때 평양에서 많은 분들께서 저의 음악과 노래를 통해서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또 교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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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연은 < 조용필부터 레드벨벳까지 > 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세대를 아우르는 출연진으로 화제가 됐죠. 특히 아이돌가수에 냉담했던 북한 관객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도 관심을 끌었습니다. 최근 순풍을 탄 남북 분위기를 반영하듯, 과거와는 확연히 다른 반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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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빨간 맛 - 레드벨벳

빨간맛~궁금해 Honey~
깨물면 점점 녹아든 스트로베리 그 맛

[아이린 (레드벨벳)/가수 (어제) : 북에 계신 많은 분들이 호응을 엄청 잘해주셨어요. 박수도 많이 쳐주시고 끝날 때 같이 노래하고 끝날 때 들어가고 나서도 계속 박수를 쳐주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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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들은 총 26곡을 열창하며 두 시간 넘게 무대를 이어갔습니다. 마지막엔 지난 북측 예술단의 공연에 답장을 보내듯 모든 출연진이 무대에 올라, '다시 만납시다'와 '우리의 소원'을 열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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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만납시다 - 남측 예술단

♬ 우리의 소원은 통일 - 남측 예술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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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립박수로 호응하는 북한 관객들의 모습, 괜시리 뿌듯하기도 하고, 뭉클하기도 한데요. 참, 이번 공연에 깜짝 등장한 인사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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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이 끝나고 난 뒤
2층 관객석에
김정은 위원장 등장!

[조선중앙TV : 경애하는 최고 영도자 동지께서와 이설주 여사께서는 출연자들에게 따듯이 손저어 주시면서 공연 성과를 축하하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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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최고지도자가 우리 예술단 공연을 직접 관람한 건 처음이죠. 김 위원장은 공연 중간중간 박수를 치며 호응을 보냈고, 마지막엔 출연진을 불러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기념사진까지 찍었습니다. 정 가운데 선 이설주와 김 위원장, 그 옆으론 조용필과 아이린의 모습이 보이는데요. 특히 김 위원장은 레드벨벳 참가에 대한 우리의 각별한 관심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예리 (레드벨벳)/가수 (어제) : (김정은 위원장이) 남측 분들이 저희 레드벨벳과 (내가) 만날지 안 만날지 궁금해 하는 것 같은데 이렇게 오늘 찾아뵙게 되어서…그렇게 말씀해 주셨고…두 번째 날도 오시고 싶다고 했는데 일정상 못 오신다고 말씀을 해 주셔가지고…]

당초 김 위원장은 내일 열리는 남북 합동공연을 관람할 거로 예상 됐었는데요. 김 위원장은 "4월 초 정치일정이 복잡해 오늘 보러 오게 됐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 합동공연을 관람했는데, 남측 단독공연이라도 보는 것이 인지상정"이라고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또 "향후 문화 예술 공연을 자주해야한다"면서 "가을에는 결실을 갖고 서울에서 공연을 하자"고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청와대 발제는 일단 여기서 정리하고요, 들어가서 공연 뒷 이야기가 김정은 위원장 발언, 또 청와대 반응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기사 제목은 < 김정은 "가을엔 서울 공연" >으로 정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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