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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자 사망사고 OECD 평균 3배↑…도심 제한속도 낮춘다

입력 2018-04-02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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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는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보행자 수가 OECD 평균의 3배가 넘습니다. 그 이유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게, 도심안에서 빠른 속도로 달리는 차량들인데 내년부터는 제한 속도가 시속 60km에서 50km로 내려간다고 합니다. 하지만 도로 여건에 따라 적용을 해야 정체 등을 막을 수 있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전다빈 기자입니다.
 
 
[기자]

8살 아이를 키우는 양미소 씨는 스쿨 존을 벗어나 일반 도로를 걸을 때마다 아이 손을 더 꽉 붙잡습니다.

[양미소/서울 중동 : 아이들이 언제 튀어나올지 모르고 하니까요. (운전자와 달리) 보행자들한테는 안전장치가 없으니까 속도제한이 하루빨리 더 제한되어야…]

우리나라의 평균 도심 제한 속도는 시속 60km인데 주요 선진국보다 10km가량 높습니다.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보행자가 OECD 회원국 평균의 3배 이상인 것도 이 영향이 크다는 지적입니다.

한국 교통안전공단과 함께 시속 10km 차이가 보행자 안전에 어떤 차이를 주는지 실험해봤습니다.

시속 60km로 달리는 차가 인체 모형을 향해 돌진합니다.

자동차 앞유리가 깨지면서 움푹 들어갔습니다.

인체 모형이 실제 사람이었다면 중상이나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입니다.

충돌 때 속도를 시속 10km 줄이면 보행자의 중상 가능성은 20%p가량 낮아집니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는 내년부터 도심 지역의 제한 속도를 시속 50km로 낮출 예정입니다.

다만 운전자들 사이에서는 정체구간이 더 늘어날 수 있다며 도로여건에 따라 제한속도를 보다 다양하게 적용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송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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