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족제비과의 노랑목도리 담비는 주로 높은 산 속에서 볼 수 있는 멸종위기생물 2급입니다. 이 노랑목도리 담비 4마리가 고양이를 사냥하는 장면이 CCTV에 생생하게 잡혔습니다. 아주 드문 일이라고 하는데요.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들고양이 2마리가 건물 앞마당을 지나갑니다.
잠시 뒤 노란 동물 4마리가 잇따라 나타나 들고양이를 한쪽 구석으로 몰아갑니다.
족제비와 생김새가 비슷하지만 몸집은 훨씬 큰 노랑목도리 담비입니다.
담비들이 고양이를 쫓아갑니다.
고양이 한 마리는 가까스로 달아났지만, 남은 한 마리는 덜미를 잡혔습니다.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을 치지만 한 마리가 더 달려들자 움직임을 멈춥니다.
멸종위기종 2급인 담비는 다 자라면 몸길이가 1m에 이르고 활동 범위는 20㎢가 넘습니다.
담비 4마리의 집단 사냥 모습이 CCTV에 잡힌 것은 상당히 드문 일입니다.
이전에도 집 주변에서 여러 차례 발견된 적이 있어 서식한 지는 오래된 것으로 보입니다.
[김보현/한국경영원 대표 : 여기는 등산객들이 많이 오는 지역이 아니에요. 그래서 환경보전이 잘 돼 있고.]
멸종위기종인 담비의 사냥 모습은 생태계가 건강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화면제공 : 한국경영원 / 사진제공 : 서울대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