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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금 못 돌려주니 집 사라"…'깡통 주택' 떠안는 세입자들

입력 2018-03-29 08:02 수정 2018-03-29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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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동탄 신도시에서 한 사람 이름으로 아파트 무려 70여 채가 경매에 나왔습니다. 집 값이 떨어지니까 전세를 끼고 샀던 집들을 한꺼번에 내놓은 것으로 보이는데 문제는 전세금을 제때 돌려받기 힘들어진 세입자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울며 겨자 먹기로 이 깡통주택을, 그것도 시세보다 비싸게 산 세입자들도 있습니다.

이주찬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동탄 신도시의 김모 씨는 아파트 전세 보증금을 돌려 받지 못할까 걱정입니다.

살고 있는 집이 경매로 넘어가면서 입니다.

문제는 아파트 값이 떨어지면서 경매도 유찰되는 경우가 잦아 언제 전세금을 찾을 수 있을지 기약이 없다는 것입니다.

[김모 씨 (세입자) : 경매 자체는 취소가 되고 근저당권만 남아 있는 상태가 계속되든지 아니면 (전셋값) 그 이하 금액으로 낙찰이 돼서 보증금을 못 받을 수 있으니까 불안한 거죠.]

김 씨의 전셋 집을 포함해 동탄에선 최근 아파트 70여 채가 한꺼번에 경매에 쏟아져 나왔는데 모두 한 사람의 소유입니다.

전세금을 걱정하는 세입자들에게 집주인은 아예 집을 사라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시세보다 비싼 값에 울며겨자먹기로 산 이들도 있다고 세입자들은 말합니다.  

[이모 씨 (세입자) : 부동산이 침체 상황인데 저희 동네가. 시세보다 1천만원, 2천만원 많게는 3천만원까지 더 부르면서 사라고 협박 아닌 협박을 하고 있는 것이죠.]

갭투자 후유증에 동탄 뿐 아니라 경기도 시흥 등지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생기고 있다는 것이 부동산 업계의 전언입니다. 

집 값이 조정기에 들어가는 곳이 늘면서 경기도의 주택 경매 낙찰가율도 1월 85.4%에서 지난달 76.5%까지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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