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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천안함 8주기에 띄운 '메시지'…보수 세력 재결집

입력 2018-03-27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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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이 검찰의 방문 조사를 거부한 어제(26일) 그의 측근들은 현충원을 찾아 천안함과 관련된 이 전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 명의의 페이스북에도 공개됐습니다. 몸은 구치소에 있지만 측근과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른바 보수세력을 향해 메시지를 보낸 것입니다.

이선화 기자입니다.
 

[기자]

'매년 찾겠단 약속을 지킬 수 없게 돼 유감스럽다.'

천안함 8주기를 맞아 이 전 대통령 페이스북에 오른 글입니다.

비슷한 시간, 이재오 전 의원과 유우익 전 대통령실장 등 측근 11명도 천안함 묘역이 있는 대전 현충원을 찾았습니다.

[이재오/전 의원 : (이명박 전) 대통령께서 (구속돼) 들어가시면서 '3월 26일은 꼭 참배했음 좋겠다'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측근들은 방명록에도 자신들의 생각이 아닌 이 전 대통령의 메시지를 적고, 대신 헌화도 했습니다.

참배를 마친 뒤에는 천안함 문제와 관련해 현 정부를 압박했습니다.

[이재오/전 의원 : 남북정상회담을 할 때 문재인 대통령이 반드시 천안함 폭침에 대해 사과를 받아야 할 것입니다.]

옥중조사를 거부한 날 측근들이 대리 메시지를 전하면서 정부와 각을 세운 것입니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MB계가 보수진영에 호소하면서 세력 재결집에 나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실제로 한 MB계 인사는 "이 전 대통령이 구속 전 자택을 찾은 측근들에게 '보수들이 잘 결집해줘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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