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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 지키고 자동차 양보한 듯…"한·미 FTA 원칙적 타결"

입력 2018-03-2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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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정부가 한미 FTA 개정 협상이 원칙적으로 타결됐다고 밝혔습니다. 농업 분야의 추가 개방은 막았지만 자동차 분야에서 미국의 요구를 일정 부분 수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유선의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25일) 귀국한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한미 FTA와 철강 관세 부과에 대해, 원칙적인 합의와 원칙적인 타결을 이뤘다고 밝혔습니다.

농업 분야는 확실히 지켰다고 강조했습니다.

[김현종/통상교섭본부장 : 농업 레드라인을 지켰습니다. 농업은 추가 개방은 없습니다.]

미국이 철강 제품에 부과하겠다던 25% 관세도 조건부가 아닌 완전 면제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자동차 분야는 미국의 요구를 일정 부분 수용했습니다.

우선 2019년부터 단계적으로 철폐할 예정이던 한국산 픽업트럭, 즉 짐칸의 덮개가 없는 소형 트럭에 대한 관세 부과를 유지하겠다는 미국의 요구를 수용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현재 우리나라가 미국에 수출하는 픽업트럭 모델이 없기 때문입니다.

또 미국이 비관세 장벽이라고 주장한 국내 환경·안전 기준 완화를 받아들였을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도 미국 기준을 채우면 수입을 허용하는 미국산 자동차 수가 기존 업체당 2만5000대에서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김 본부장은 오늘 국무회의에서 협상 내용을 보고하고, 정부는 이를 토대로 미국과 발표시기 등 세부절차 조율에 나설 계획입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협상을 '완벽한 윈-윈'이라고 평가하면서, 합의에 곧 서명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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