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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떠나는 간호사들…'강제성 없는' 개선안 도마 위

입력 2018-03-21 09:11 수정 2018-03-21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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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간호사들이 병원에서 오래 버티지 못하고 떠나는 이유 직무 스트레스가 상당하다고 하죠. 10명 가운데 3명은 점심시간, 쉬는시간도 없이 일한다고 하는데 정부의 개선안이 실효가 있을지 의문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어환희 기자입니다.

[기자]

종합병원에서 15년 간 간호사로 근무했던 이모 씨는 지난해 4월 병원을 그만뒀습니다.

[이모 씨/전직 간호사 : 환자한테 팔목을 꺾이는 폭행을 당했거든요.]

이렇게 간호사 10명 중 8명은 직무스트레스에 시달립니다.

간호사의 66% 가량은 폭언, 40% 가량은 태움을 경험했다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전체 간호사의 30~40%는 식사 시간이나 휴식 시간도 보장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간호사들이 병원을 떠나 학교나 공공기관, 민간기업 등 비의료기관으로 이직하는 이유입니다.

이 씨도 올 3월부터 한 고등학교에서 보건교사로 일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모 씨/전직 간호사 : 월급은 그전보다 많이 작아졌지만, 병원으로 다시 돌아가겠다는 생각은 솔직히 아직은 들지가 않아요.]

실제 우리 나라에서 간호사가 1년 내 이직하는 비율 약 34%로, 일본의 4배가 넘습니다.

병원 간호사 부족 문제가 심각해지자 정부는 2022년까지 신규간호사 10만 명을 추가 배출하고, 간호관리료를 늘려 병원이 추가 수입의 70%를 간호사 처우 개선에 쓰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간호관리료가 병원 입원비의 25% 수준인데다 이를 강제할 방법도 없어 병원을 떠나는 간호사를 붙잡을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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