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성폭력 폭로, 이번에는 학원 유명 강사입니다. 미성년자인 수강생들을 성추행했다는 주장이 나왔는데요. 이에 대한 해당 강사의 입장은 정신이 불안정한 학생들이 자신을 음해하거나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서효정 기자입니다.
[기지]
A씨는 재수생이던 7년 전 서울 강남과 노량진의 한 학원에서 수학 강사 이모 씨를 처음 만났습니다.
인터넷 강의 시장에선 유명한 베테랑 강사였습니다.
특히 학과 수업 말고도 진로 고민 상담을 많이 해주는 것으로 이름이 알려졌습니다.
A씨는 이 씨가 상담을 해주겠다며 한 오피스텔로 데려갔다고 주장했습니다.
[A씨 : 상담 목적인 줄만 알고 갔죠. 입술에 갑자기 뽀뽀를 하는 거예요. 제가 놀란 표정을 지으니까 표정 보라고 '표정 봐' 이러면서 흡족해하는… ]
그 뒤에는 침대로 데리고 가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이어갔습니다.
[A씨 : 가슴이나 등 같은 데 만지려고 하고…]
놀란 A씨가 항의했지만 이씨는 당당했다고 말합니다.
[A씨 : 자긴 아무 잘못 없다는 듯이. 세상 무서운 줄 알라고, 협박조로…]
A씨가 계속 따지자 정신이 이상한 것 아니냐며 A씨에게 책임을 넘겼습니다.
[A씨 : 너 빙의 아니냐고. 빙의 걸린 것 같다고.]
또 다른 여성도 이씨에게 당한 비슷한 경험을 얘기했습니다.
[B씨 : 15번 이상은 뿌리친 것 같아요. 선생님 이거 진짜 아니라고 계속 했는데…]
두 여성 모두 당시 만 스물이 안 된 미성년자였습니다.
이씨는 "학생을 안아준 적은 있었다"고 했지만 성폭력 수준은 아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모씨 : 키스라는 것보다도 너무 안타깝고 애처로울 때 껴안는데 뺨에 닿을 수 있는 거잖아요.]
또 정신이 불안정한 학생들이 자신을 음해하거나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