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투 운동을 비하했다는 논란을 빚은 동덕여대 하일지 교수 재학생 성추행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교수직에서 물러나겠지만 사과할 뜻은 없다고 밝혀 학생들의 비난을 받았습니다. 한국외국어대의 서정민 교수도 성추행 의혹으로 사퇴를 했습니다.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하일지는 사과하라. 사과하라, 사과하라.]
하일지 교수가 기자회견장에 들어서자 학생들 목소리가 커집니다.
하 교수는 지난 14일 강의 도중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게 성폭행당했다고 폭로한 김지은 씨에 대해 진실성을 짚어봐야 한다고 발언했습니다.
또 2년 전 이 학교 재학생을 성추행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비난이 커지자 하 교수는 교수직을 사퇴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일지/동덕여대 문예창작과 교수 : 미투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무례하고 비이성적인 도발을 받게 됐습니다.]
성추행 의혹에 대해서도 진실과 폭로는 다르다며 사과를 거부했습니다.
[하일지/동덕여대 문예창작과 교수 : 확실히 다시 거듭 말하지만 사과할 뜻은 없습니다.]
동덕여대 측은 어제(19일)부터 성윤리위원회를 열고 하 교수에 대한 징계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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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새벽 한국외국어대학교 페이스북에 올라온 글입니다.
S교수가 껴안고 입을 맞추려 하는 등 수년간 상습적으로 성추행을 당했다고 적혀있습니다.
중동전문가로 꼽혀온 국제지역대학원 서정민 교수입니다.
피해자는 서교수가 "사회적으로 유명한 사람이라" 그동안 피해 사실을 알리지 못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서 교수는 해당 사실을 인정하고 피해자에 대해 사죄했으며 학교 측에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