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만큼만 일한다', 이같은 시간제 일자리를 연결해주는 자투리 시간 거래소가 경북 포항에서 운영되고 있습니다. 두 달 동안 200여 명이 일을 구했습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아이 셋의 엄마로만 살아온 정유미 씨는 지난해 10월부터 하우스 어셔라는 일자리를 찾았습니다.
공연장에서 관객 안내와 질서 유지를 담당하는 일입니다.
[나열 15번 자리가 지금 비어있습니다. 제가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윤지혜 씨도 현수막 업체에서 그래픽 작업을 하는 일을 시작했습니다.
[윤지혜/현수막 업체 근무 : 오전만 딱 활용할 수 있는 일이 사실 잘 없어요. 사장님이 필요한 시간과 제가 원한 시간이 잘 맞아서…]
두 사람 모두 원하는 시간대에 3~4시간만 일하고 있습니다.
포항시가 운영하는 시간제 일자리 알선 서비스인 엄마 참손단과 자투리 시간 거래소를 통해 일자리를 잡았습니다.
[10시부터 4시까지 근무 가능한 시간인 거죠?]
자투리 시간 거래소는 문을 연 지 두 달 만에 240명이 일자리를 구했습니다.
정유미 씨는 공연장 운영 관리를 총괄하는 하우스 매니저 자격증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시간제 일자리에서 더 나아가 아예 공연 전문가가 되기로 마음 먹은 것입니다.
[정유미/포항시 운영 공연장 근무 : 하우스 어셔, 하우스 매니저를 차근차근 밟고 가면 어떨까 해서 자료를 수집해서 공부할까 생각 중입니다. ]
자투리 시간 거래소가 인기를 끌면서 일자리 창출의 새로운 사례로 자리잡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