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정봉주 전 의원이 사건 당일 자신의 동선을 기록한 수백 장의 사진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결백을 입증할 증거라면서 검찰에 제출하겠다고도 했는데, 성추행 의혹을 처음 보도한 프레시안은 정 전 의원을 명예훼손으로 맞고소 했습니다.
김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정봉주 전 의원이 오늘(16일) 공개한 사진 한 장입니다.
정 전 의원이 팟캐스트 출연진들과 함께 있고 사진 속 스마트폰은 11시54분을 가리킵니다.
정 전 의원 변호인단은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당일, 이처럼 정 전 의원의 동선을 5~10분 간격으로 기록한 780장의 사진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일 밀착 동행한 사진작가가 찍었다는 설명입니다.
그러면서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오후 시간대에 찍힌 사진도 있다며 모두 검찰에 증거로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당시 운전기사도 여의도 호텔에 간 적 없다고 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성추행 의혹을 처음 보도한 프레시안은 오늘 정 전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했습니다.
[박세열/프레시안 편집국장 : (해당 사진들은) 증거도 되지 않는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정 전 의원이) 보도를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해서 신뢰와 명예를 훼손하려 한 부분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겠습니다.)]
프레시안 측은 정 전 의원이 피해자에게 시간과 장소를 한치의 오차 없이 기억해 내라고 다그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양측의 진실 공방이 법정 다툼으로 번지는 가운데 민주당은 정봉주 전 의원에 대한 복당 허용 여부를 다음주 초 확정하기로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황선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