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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설치 시끄럽다" 둔기 휘둘러 가족 숨지게 한 20대
입력 2018-03-10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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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버지와 친누나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침대 설치 작업이 시끄러웠다는 것이 패륜 범죄를 저지른 이유였습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차 2대가 빌라 앞에 멈춥니다.
자신을 나무라는 가족을 둔기를 휘둘러 살해한 24살 김 모씨의 집앞입니다.
54살 아버지는 현장에서 숨졌고, 사건 직후 병원으로 옮겨진 누나는 오늘(10일) 새벽 사망했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김씨는 새로 산 침대를 설치하는 작업이 시끄럽다며 물건을 부수고 화를 내다 이를 말리는 아버지와 누나에게 둔기를 휘둘렀다고 진술했습니다.
[아래층 주민 : 쿵쿵 소리가 나더라고 싸움을 하나 못을 박나 애들한테 그랬어.]
경찰은 김씨가 범행 직후 자신이 가족을 죽였다고 전화를 걸어 자수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씨는 군 제대 후 복학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김씨가 당시 술을 마시지 않았고, 정신병력이 없어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 별다른 이유가 없어요. 평상시에 아버지하고 사이가 안 좋았다.]
경찰은 존속살인 혐의로 김씨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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