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니스커트'와 '광주사태' 송영무 국방장관의 그간 실언이 적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한미연합훈련에 미군 핵추진 잠수함을 보내지 않아도 된다는 취지로 말해서 또다시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논란이 일자 '농담이었다'고 말해서 일을 키웠습니다.
김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오늘(8일) 소콧 스위프트 미 태평양함대사령관을 만난 자리에서 "확장 억제 전력이나 원자력 잠수함은 사령관으로 있을 때까진 한반도에 전개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습니다.
다음달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실시되는 한미연합훈련의 규모와 수위 등에 관심이 집중된 상황에서 논란이 될 만한 발언을 한 것입니다.
핵잠수함과 항공모함, 장거리 전폭기 등 미군 전략자산의 규모를 줄이거나, 혹은 전략자산을 훈련에 아예 보내지 않아도 된다는 취지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송 장관은 그간 한미연합훈련 연기나 축소에 부정적 발언을 쏟아내며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를 비판해왔습니다.
[송영무/국방장관 (국회 국방위/지난달 28일) : 그 사람은 그런 얘기를 했을지는 몰라도 그런 걸 결정하는 위치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랬던 송 장관이 이번에는 정반대 의미의 발언을 한 것입니다.
논란이 일자 국방부 관계자는 "오는 5월 전역을 앞둔 스위프트 사령관에게 한 위로와 농담의 말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앞서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표현도 문제가 됐습니다.
[송영무/국방장관 (국회 예결위/지난해 8월) : 광주사태를 꼭 하라는 그런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지난해에는 성적 발언이 논란이 됐습니다.
[송영무/국방장관 (지난해 11월) : (식사 전에 얘기와) 미니스커트는 짧으면 짧을수록 좋다 하죠?]
송 장관의 실언이 이미 개인 문제를 넘어섰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