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안병호 함평군수에게 성폭행과 성추행을 당했다", 피해를 입은 여성 3명이 동시에 폭로를 했습니다. 안 군수는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면서 이 여성들을 명예 훼손으로 고소했습니다.
이수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6일, 2014년쯤 안병호 전남 함평군수에게 성폭행과 성추행을 당했다는 세 여성의 폭로가 나왔습니다.
A씨는 문이 열린 군수실에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털어놨습니다.
[A씨/성추행 피해여성 : 자기 무릎에 앉혀서 추석 무렵이니까 옷이 두껍지 않잖아요. 옷을 올리면서 가슴을 옷 속으로 올리고…]
다른 피해자 B씨는 4년 전 안 군수에게 성추행에 이어 성폭행까지 당했다고 말합니다.
한 차례 군수실에서 성추행을 당했고, 이후 안 군수에게서 저녁 먹자고 연락이 와 사과를 기대하고 만났다가 성폭행을 당했다는 것입니다.
[B씨/성폭력 피해여성 : 제 자신이 비참해서 말을 못하겠어요. 그러나 당한 것은 사실이에요. 지금 부인하고 계시는데 높은 데 앉아 계신 분이 거짓말하면 안 되잖아요.]
또 다른 피해자 C씨는 성추행 당한 사실은 있지만 인터뷰 요청에는 응하지 않았습니다.
안 군수는 어제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폭로내용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안병호/전남 함평군수 : 유추해석이 돼서 '아 그래 오해를 불렀나, 그 사람들일까?' 이런 것도 없어요.]
또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들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습니다.
하지만 피해 여성 2명의 고소장이 접수됨에 따라 전남경찰청은 안 군수에 대해 공식 수사에 나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