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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회담·비핵화·북미대화…'특사단 파견' 성과와 과제

입력 2018-03-06 20:48 수정 2018-03-07 02:52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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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 인터뷰의 저작권은 JTBC 뉴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20:00~21:20) / 진행 : 손석희 
 

[앵커]

여섯 가지 내용을 합의 사항을 전해 드렸는데 그 내용 하나하나 모두가 의미가 있기 때문에, 그리고 또 예상을 뛰어넘는 부분도 분명히 있어서 이 부분을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과 함께 좀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랜만에 뵙겠습니다.

[이종석/전 통일부 장관 : 네.]

[앵커]

그동안에 북한도 방문하셨고 이번 대북특사들이 다녀와서 가지고 온 결과에 대해서 일단 총평을 하자면 어떻습니까?

[이종석/전 통일부 장관 :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내용이 많고, 또 굉장히 어떻게 보면 한반도 평화 관련해서 상황 진전을 아주 앞당길 수 있는 그런 내용들이라고 봅니다. 그런 점에서 기대했던 것보다 상당히 웃도는 그런 여러 가지 결과물들을 가져왔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남북 정상회담은 사실은 이게 얘기는 됐지만 언제 될지 그것에 대해서 이렇게 4월 말이라는 굉장히 빠른 시일 내에 열리게 될 것은 예상하지 못했는데…

[이종석/전 통일부 장관 : 네,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전혀. 그런데 아마 지금까지 문재인 대통령이 말씀하신 것이 이제 '만나기 위한 만남은 안 하겠다', 또 김정은 위원장 스타일도 지금 그런 게 아니고 아주 그야말로 직설적으로 '그러면 얘기를 해 보자, 내용 가지고'. 그러다 보니까 평화의 집에서 만나는 거 아닙니까? 이 얘기가 뭐냐 하면 형식이 아니라 제가 볼 때는 결국은 현안에 대해서 실질적인 논의를 해 보자. 그래서 아마 문 대통령 생각도 이걸 받아들인 이유가 아예 이때 남북 관계만이 아니라 북핵 문제에 대해서도, 이제 북핵 문제에 대해서 일단 북한이 일정한 입장의 진전된 내용을 보이지 않았습니까? 이걸 갖다가 바탕으로 해서 한번 더 한 단계 치고 나갈 수 있는 그런 나름대로의 계기를 만들어보고 싶어서 아마 이걸 받아들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앵커]

장소를 판문점으로 정한 것은 여러 가지 보안사항의 이유라든가 이런 문제들이 당연히 고려가 됐겠죠. 그리고 그동안에 지속적으로 평양에서만 2번이 열렸기 때문에 다시 평양으로 가서 연다는 것은 정부도 조금 다시 생각해야 될 문제가 있었을 테고 서울에서 하자니 그건 또 여러 가지 보안상의 문제가 있을 것 같고…

[이종석/전 통일부 장관 : 그런 것도 아마 고려를 했겠지만 제가 볼 때 가장 크게 고려된 것은 그냥 이거는 저도 지금 들었으니까, 판단을 한다면 아마 형식이나 이런 것들은 다 버리고 실제 내용에 대해서 논의하겠다, 이제 그런 생각이 좀 강했던 거 아닌가. 그러다 보니까 만나자마자 쉽게 말하면 남북 관계하고 북핵 문제 가지고 직접 한번 얘기를 해 보자 이거죠, 다른 얘기 필요 없고. 아마 그런 식의 실제 내용을 갖고 한번 담판을 짓자는 것 같습니다.]

[앵커]

어떤 내용이 오고 갈지는 사전에 준비를 해야 할 것이고 또 핫라인을 바로 개설해서 거기서 통화를 한다고 하니까 거기에서 상당 부분의 진전이 있을 것 같기는 합니다. 그러면 지금 예상하시기에 남북 정상이 만나서 의제는 무엇이 될 것이며, 거기서 '어느 정도의 합의가 도출될 것인가'에 대해서는 어떻게 예상하실 수 있겠습니까?

[이종석/전 통일부 장관 : 일단 이번에 특사가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서 이미 북한 핵 문제에 대해서는 일정한 정도의 조건부 비핵화 용의에 대해서 김정은 위원장의 엄명을 받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아마 이걸 가지고 이제 우리 정의용 실장이 또 서훈 원장이 워싱턴을 가서 미국하고 얘기를 할 겁니다. 그러면 일정하게 북미 대화가 될 가능성이 있는데, 그러면 벌써 일정한 진전이 북핵 문제에서 좀 이루어지는 것 아닙니까? 그리고 남북 관계에도 이미 특사 간의 얘기에서도 일정하게 진전하는 대화 내용들이 나왔습니다. 그렇다면 아마 이런 것들을 한 단계 또는 몇 단계 확실하게 이렇게 업그레이드 시키는 그런 어떤 내용의 얘기들이 오가지 않을까, 그렇게 예상을 해 봅니다.]

[앵커]

저희들이 현장에서는 일문일답과 함께 잠시 후면 이른바 백브리핑, 그러니까 이 사안에 대해서 보다 추가적인 내용을 청와대 쪽에서 설명하는 그런 순서가 있는데 그거는 저희들이 마이크가 켜진 상태에서, 방송용 마이크가 켜진 상태에서 하지는 않기 때문에 따로 취재를 해서 잠시 후에 그러니까 이른바 백브리핑이 끝난 뒤에 여러분들께 자세히 소개해 드릴 예정입니다. 일단 정의용 대표의 질의응답 내용을 보면 저한테 들어온 내용은 대략 이렇습니다. 이것도 양이 꽤 많아서 제가 지금 한꺼번에 정리하기는 좀 그런데…제가 오늘 합의사항에 대해서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과 얘기하는 사이에 질의응답에서 나온 내용하고 조금 정리를 해 주고 계시겠습니까, 안의근 기자가. 잠시 후에 바로 얘기를 듣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면 두 번째 합의 내용을 좀 보도록 하죠. "남과 북은 군사적 긴장 완화와 긴밀한 협의를 위해서 정상 간 핫라인을 설치하기로 했으며 3차 남북 정상회담 이전에 첫 통화를 실시하기로 하였음", 이건 따로 설명이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세 번째 보면 "북측은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북한에 대한 군사적인 위협히 해소하고 북한의 체제 안전이 보장된다면 핵을 보유할 이유가 없다는 점을 명백히 했다." 중요한 내용이네요. 어떻게 평가를 하십니까?

[이종석/전 통일부 장관 : 그러니까 북한이 다 아시는 것처럼 당장 '우리는 무조건 핵 포기하겠다' 이렇게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는 말이죠. 그래서 지금까지 북한이 핵을 포기한다면, 어차피 지금 국제사회에서도 북한에 대해서 일정한 보상이나 이런 걸 해 주는 것이 하나의 뭐 일반적인 공리처럼 돼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북한이 만약에 자기 체제 안전 보장을 해 주고, 그다음에 또 하나 최근에 여러 가지 한미 군사훈련에 대해서 북한이 얘기하는 게 그거인데. 자기들을 공격할 의지가 있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이러한 우려를 해소해 준다면 자기들이 '핵을 포기하겠다', 조건부 비핵화 용의를 밝힌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지금 화면에 나가는 것은 아마도 아까 이성대 기자가 얘기한 내용 중에 들어간 것 같은데, 정의용 대표의 수첩에 그러니까 메모에 적혀 있었다는 내용입니다. "4월에 한미 연합훈련이 예년 수준으로 진행되는 것을 이해한다." 그러니까 "그것으로 인해서 남북 관계가 틀어질 이유는 없다"라는 메모가 아까 적혀 있었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그것이 김정은 위원장의 발언이라는 것이 지금 확인이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니까 "한미 연합훈련을 예년 수준으로 하는 것에 대해서 이해한다", 이거 북측으로서는 상당 부분 뭐랄까요. '그동안에 주장해 왔던 것에 비하면 양보한 것이다' 이렇게 봐도 되겠습니까?

[이종석/전 통일부 장관 : 예, 북측이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하면 아마 공개적으로는 반발하겠지만 이 얘기는 핵이라든가 또는 ICBM급 미사일을 쏘는 그런 '추가 도발은 하지 않겠다'라는 그런 약속으로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북미 대화를 의제로 비핵화를 논의할, 그러니까 "북미 대화의 의제로 비핵화를 논의할 수 있다"라는 발언도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나온 것으로 확인이 되고 있습니다.

[이종석/전 통일부 장관 : 그건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조건부지만 '비핵화 용의가 있다'고 했기 때문에 그런 얘기를 한 거고. 아마 이 정도면 미국에서도 대화를 하는 데, 특히 이제 앞으로 뒷부분에 있지만 자기들이 대화 중에는 도발하지 않겠다고 했기 때문에 미국으로서는 아마 어느 정도의 문턱을 낮춰서 충분히 대화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나오고 있는 또 다른 발언은 "대화 상대로서 진지한 대우를 받고 싶다." 이것은 물론 트럼프 미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인 것 같은데…

[이종석/전 통일부 장관 : 저거는 그동안에 북한이 미국에 대해서 가장 예민하게 반응했던 부분이 '자기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거는 과거 김정일 때도 그랬는데요. 그래서 "자기 존재를 인정한다면 자기는 대화할 수 있다", 이런 용의를 과거에도 얘기했는데 아마 그런 얘기, 생각들이 아직도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이것에 대해서 이제 미국 측이 어떻게 반응할지는 상당히 궁금합니다. 당장 이제 내일 미국 쪽으로 특사가 다시 떠나게 되면 거기서 반응이 나오겠습니다마는 잠시 후에 워싱턴도 연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워싱턴은 지금 새벽 시간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반응이 직접 나오지는 않겠습니다마는 어떻게 보십니까, 이 정도의…아직 다 정리는 안 했습니다마는 이 정도의 북측의 태도라면 미국 측이 대화를 거부하기는 좀 어려운 상황이 아닌가 싶은데…

[이종석/전 통일부 장관 : 일단은 평가를 아주 좋게 긍정적으로 할지 여부는 잘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이제 일방적인 비핵화 용의가 아니고 조건이 달려 있지 않습니까? 그러나 그런 정도의 조건은 우리가 예상할 수 있는 것이었고, 또 그것은 일정하게 미국하고 협상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아마 우리 특사단이 미국을 가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서 얘기를 하면은 또 미국 정부 관리들하고 얘기를 하면 일정하게 미국이 이 부분을 갖다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 부분은 이종석 전 장관께서 좀 정리를 해 주셨으면 좋겠는데요. 뭐냐하면 김정은 위원장의 발언은 비핵화 협의를 위해서 미국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는 건데 그 전제가, 미국 쪽에서는 그 전제가 "비핵화여만 된다"고 얘기하고 있잖아요. 혹시 뉘앙스의 차이가 있습니까?

[이종석/전 통일부 장관 : 지금 뭐 미국 입장에서는 "비핵화 의지를 밝혀야 한다", 일방적으로. 이렇게 얘기하다가 최근에는 아무튼 비핵화 관련된 일정한 입장을 어떤 형태로든 밝히면 되지 않는가라는 식으로 조금 이제 문턱이 낮춰져 있습니다. 그런데 북한, 그런 점에서 본다면 미국이 요구하는 부분에 완전하게 북한이 그 단계로 올라와 있지는 않지만 우리 정부가 중간에서 그 의미를 갖다 정확하게 잘 해석을 해서 미국에 전달하면 '미국이 수용할 수준 정도는 된다', 대화로서. 그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미국 쪽이 북한에 대해서 요구하는 가장 정확한 내용이 어떤 겁니까? 그러니까 대화의 전제로써 일단…

[이종석/전 통일부 장관 : 일단은 자기가 '무조건 비핵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혀라' 그리고 그다음에 대화에 들어가면 대화에서 이제 아마 여러 가지 비핵화를 전제로 하는 그런 조건이나 보상 이런 얘기가 더 있을 수 있겠죠. 그렇지만…]

[앵커]

그런데 지금 나온 얘기는, 김정은 위원장의 얘기는 '비핵화를 협의할 수 있다'라는 정도의 수준이거든요. 그렇다면 우리는 핵을 지금부터 하나하나씩 폐기해 나갈 테니까 대화하자라는 것이 아니라 만나서 얘기하면서 비핵화에 대해서 협의하자는 수준이잖아요. 이 차이가 있지 않겠습니까?

[이종석/전 통일부 장관 : 아니, 그런데 미국도 북한이 지금 하나하나 핵을 폐기하면서 비핵화하면서 나오라는 뜻은 아니고요. '비핵화하겠다'라는 명확한 의지, 그러니까 나는 어떤 경우에도 '비핵화를 하겠다'라는 의지만 정확하면 대화할 수 있고 협상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어차피 북한의 핵을 갖다가 포기시키는 것은 여러 절차와 보상 문제가 겹쳐져 있는 거지 무조건 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그건 미국도 그 정도는 알고 있죠.]

[앵커]

알겠습니다. 왜냐하면 미국 쪽에서도 그동안 이 문제에 대해서는 조금씩 뉘앙스 차이가 있는 그런 발언들이 나왔기 때문에 과연 정확하게 예를 들어서 트럼프의 의지가 무엇이냐 하는 것은 명확하게 해 둘 필요가 있을 것 같아서…

[이종석/전 통일부 장관 : 사실 트럼프의 의지를 어느 누구도 정확히 알기는 어려울 겁니다. 그렇지만 대충 볼 때 명확하게 북한이 대화 중에 도발하지 않고 그리고 또 비핵화에 대해서 '일정한 조건이 있지만 할 용의가 있다'라고 얘기하고 그 조건이 또 미국이 일정하게 볼 때는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 그런 정도라고 저는 보고 있는데요.]

[앵커]

바로 그 부분 때문에 다섯 번째 합의가 나온 것 같은데, 뭐냐 하면 "대화가 지속되는 동안 북측은 추가 핵실험 및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등 전략도발을 재개하는 일은 없을 것임을 명확히 했다"라고 나오고 있습니다.

[이종석/전 통일부 장관 : 그렇습니다.]

[앵커]

이것은 북한과의 대화, 미국과의 대화를 굉장히 지금 원하고 있는 북측의 의사표현이라고 할 수도 있겠군요.

[이종석/전 통일부 장관 : 네.]

[앵커]

이 정도라도 미국 측은 특별히 여기에 대해서 더 토를 달 만한 그런 상황은 아니라고 보십니까?

[이종석/전 통일부 장관 : 아니, 미국 쪽에서 어떤 얘기가 나올지 정확히 모르겠습니다마는 미국의 재야가 다양한 사람들이 있고 또 미국 백악관도 입장이 하나가 아니지 않습니까? 그렇지만 분명한 것은 김정은 위원장이 지금 미국에 보낸 메시지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양보한 것이. 하나는 "대화 중에는 도발하지 않는다." 이걸 명확히 한 거죠. 그다음에 또 하나는 그러니까 "핵미사일 시험은 대화 중에는 없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핵 문제에 대해서 비핵화 의지 있다." 그런데 우리는 그냥은 아니고 이런 조건, 즉 미국이 우리 체제 안전 보장을 해 줘야 하고 그 다음에 우리에 대한 공격 위협을 하지 않아야지 우리가 비핵화할 수 있는 거 아니냐, 그런 정도의 조건을 단 거죠. 그러나 아무튼 두 가지는 김정은 입장에서 나온 일련의 변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것도 매우 중요해 보입니다. "남한 측에 사용하지 않겠다"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핵무기는 물론 재래식 무기도.

[이종석/전 통일부 장관 : 그 얘기는 사실 그동안에 북한이 계속해 왔던 얘기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그 얘기에 대해서, 그 얘기를 믿고 우리가 준비를 안 하거나 방어를 안 한 건 아니지 않습니까? 그 얘기는 일종의…물론, 북한 생각이 어떤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계속 그 어떤 공식적인, 공개적인 엄명 수준에서 돼 왔던 것이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물론 의미가 없는 건 아니지만 다른 것에 비한다면 일단은 이제 한 번 의례적으로 한 얘기 정도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섯 번째 합의 내용은 특별히 설명이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예술단 교환 문제니까요. 여기에서 예를 들면 이산가족 만남 문제라든가 하는 것은 오늘은 뭐 협의 내용에 들어가 있지는 않은 것 같은데 분위기상으로 보자면 그에 대한 희망도 가져도 될 것 같고요.

[이종석/전 통일부 장관 : 그런데 이제 여섯 번째 것도 중요한 것이 남북 관계가 일정하게 이제 교류가 되고 진전이 되는 거 아닙니까? 또 북미 대화나 북핵 문제도 앞에 있는 조건 얘기, 내용들에 의하면 일정하게 진전될 가능성이 있지 않습니까? 바로 이런 진전이 전제가 되기 때문에 '정상회담을 4월에 할 수 있다'는 거죠. 그리고 4월에는 이 진전된 내용들을 갖다가 한 번 더 크게 더 진전시켜보겠다는 그런 뜻을 읽으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의 설명을 대략 들었습니다. 이 내용을 저희들이 또 따로 정리해서 나중에 리포트를 해 드려야겠습니다마는 지금 현장에서 들어오는 소식은 이른바 백 브리핑, 그러니까 이 사안과 관련해서 추가적으로 설명해야 될 부분은 다 현장에서 끝났습니다. 끝나고 지금 그 내용을 정리 중에 있는데 정리되는 대로 저희들이 현장 바로 연결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그 전에 안의근 기자가 지금 옆에서 계속 지금까지 들어온 백브리핑 내용이라든가 아니면 질의응답 내용을 정리를 했는데 중요한 부분은 좀 뽑아서 설명을 해 주시죠.

[기자]

아까 설명을 했듯이 "연합군사훈련에 대해서는 우리 측에서 훈련 중단이나 재연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라는 입장을 설명을 하려고 했으나 김정은 위원장이 "예년 수준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이해한다"라고 말을 했기 때문에 "별도로 설명을 할 필요가 없어졌다" 이런 얘기가 있었고요.

그다음에 '왜 4월이냐'라고 그 질문이 있었는데 가급적 지난번에 김여정 특사가 내려왔을 때 '가급적 조기의 개최가 바람직하다'라고 입장을 밝혔는데 "그 입장의 연장선상에서 일정을 조율하다 보니 4월 말이 됐다", 이런 설명이 좀 있었고요.

그다음에 구체적으로 김정은 위원장의 언급은 아니었지만 "비핵화는 선대의 유훈이고 그렇기 때문에 그리고 미북 관계, 북미 관계의 정상화를 논의할 용의가 있다", 이런 부분도 "선대의 유훈에 변화가 없다", 이런 입장을 김정은 위원장이 설명을 했다고 합니다.

이건 뭐 김정은 위원장의 구체적인 워딩은 아닌데 정의용 특사가 그렇게 설명을 했습니다.

그리고 아까 말씀하셨듯이 "군사적 위협이 해소되고 북한의 체제 안정이 보장된다면 핵을 보유할 이유가 없다"라고 하면서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 번 밝혔고요.

그리고 '문 대통령이 여기에 대해서 어떤 반응을 보였느냐'라는 질문도 있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성의 있게 이행을 하라 이렇게 문 대통령이 지시했다"라는 설명도 있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종석 장관님께 다시 한 가지만 더 질문 드리겠습니다. 안의근 기자도 답변해도 상관없고요. 지금 4월에 정상회담이 있습니다, 4월 말에. 이건 약속한 거니까 물론 이행이 되겠지만, 그런데 4월에 연합훈련 기간하고 안 겹치게 하겠죠, 물론. 그렇죠? 연합훈련이 있습니다, 그때.

[이종석/전 통일부 장관 : 아마 연합훈련 기간은, 시간은 좀 단축될 것 같습니다, 예상을 해 보면.]

[앵커]

그거는 쉽게 예측하기는 어려운 문제이기는 한데…

[이종석/전 통일부 장관 : 내용을 다 담더라도 '기간단축'이라는 것이 내용이 뭐 다 그 안에 있더라도 그건 크게 어려운 게 아니기 때문에 당연히 아마 한미연합 군사훈련을 그 시기까지는 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다만 두 가지 큰 이벤트가 겹치는 건 좀 의외이기는 합니다. 정상회담과 연합훈련이 같은 달에 있다는 것은, 그리고 제가 이 장관님 보내드리기 전에 한 가지만 질문을 좀 드리겠습니다. 사실 오늘 나온 여러 가지 합의 내용이 저희가 말씀드릴 때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 등등으로 표현하기는 했지만 혹시 눈여겨 보이거나 아니면 조금 더 냉정하게 짚어봐야 될 부분은 없습니까? 그러니까 '이 합의 내용에 문제가 있다'라는 것은 아니고 저희가 혹시 놓치고 있는 부분이라든가 혹은 북한의 의도 같은 것들이 여기에 있는데 모르고 넘어가는 부분이 혹시 없을까요.

[이종석/전 통일부 장관 : 다른 거보다 4월 말에 정상회담 한다는 건 저 자신도 예상을 못했고 또 아마 많은 사람들이, 대부분의 사람들이 예상을 못했습니다. 그런데 그동안에 문재인 대통령께서 '여건이 조성되어야 된다'는 표현을 썼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은 여건 조성이 그러면 4월 말까지 되는 거냐, 이게 문제가 되는 거 아닙니까? 그 점에서 아마 제가 판단할 때는 지금 문 대통령은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한다는 것도 그렇고 아무튼 거기에서 일정하게 조성된 여건, 지금 여건은 일정하게 조성은 될 겁니다. 그 위에서 바로 여건을 보다 더 무리 있게 만들기 위해서 '실무적인, 실제적인 얘기들을 해 보겠다'라는 차원에서 판문점 4월 정상회담을 아마 합의한 것 같고요. 그 점에서 일정하게는 '왜 4월, 너무 빠르다' 이렇게 얘기하는 분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아마 실제 담판을 짓기 위해서 그렇게 시기를 잡은 게 아닌가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안의근 기자가 혹시 더 들어온 게 있으면 잠깐 더 정리를 하는데 그 전에 더 제가 얘기해 드릴 것은 워싱턴의 김현기 특파원이 저희가 전화로 저희들이 연결해서 듣기로 했는데 혹시 준비가 되면 바로 지금 연결을 하도록 할 텐데요. 혹시 준비가 됩니까? 준비가 됐다고 합니다. 혹시 안의근 기자가 조금 더 전해 드릴 게 있습니까, 지금?

[기자]

지금까지 질의응답은 제가 일단 정리한 것으로 하겠습니다.

[앵커]

백 브리핑은 아까 저희가 말씀드린대로, 현장에서 끝나는 대로 정리를 해서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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