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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교호로 흘러든 '수상한 기름띠'…현대차는 의혹 부인

입력 2018-03-06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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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남 아산의 삽교호로 흘러가는 물줄기에서 최근에 기름띠가 2번이나 보였습니다. 그런데 이 기름이 주변에 있는 현대자동차 공장에서 쓰는 것과 비슷하단 결론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성분 조사 결과에서 나왔습니다. 현대차 측은 이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하천 위로 탁한 기름띠가 흐릅니다.

빗방울이 떨어지자 더 선명히 보입니다.

지난 1월과 지난달 28일 충남 아산시 곡교천에서 나타난 모습입니다.

이 물은 정화되지 않고 삽교호로 흘러들어갔습니다.

곡교천 물을 끌어다 쓰는 인근 양어장에서는 향어 수백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곡교천에서 300m를 올라오면 이곳 현대차 아산공장 배수로가 있습니다.

이 배수로는 기름을 막기 위해 오일펜스까지 설치해놨는데요.

이 때문에 주민들은 하천을 오염시킨 기름이 현대차 공장에서 흘러나온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하고 있습니다.

[김종명/어민 : 삽교호에 물고기가 기형적인 모습으로 나오고 폐사되는 등, 아니면 봄에 산란 철이 되면 산란을 제대로 못 하는 (상황입니다.)]

아산 시청이 1월 유출된 기름을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맡겼습니다.

분석 결과 현대차 엔진공장에서 금속을 깎을 때 쓰는 절삭유와 성분이 같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현대차 측은 분석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대신 도로에 떨어진 기름이 빗물에 쓸려 들어간 것 같다는 주장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아산시는 추가 조사를 마친 뒤 현대차를 검찰에 고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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