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안희정 충남지사의 정무 비서인 김지은 씨가 어제(5일) 저녁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지난해 6월부터 8개월 동안 안 지사로부터 네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습니다. 미투 운동이 확산되던 지난달 말에도 성폭행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같은 보도가 나가고 안 지사는 SNS에 사과 입장을 전하면서, 도지사직을 내려놓고 정치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지은씨 변호인단은 오늘 안 지사를 검찰에 고소할 예정입니다. 오늘 이 소식 집중 보도해드리겠습니다.
3월 6일 화요일 아침& 첫소식은 윤영탁 기자입니다.
[기자]
안희정 충남지사의 정무비서인 김지은 씨가 JTBC 뉴스룸에 직접 출연한 뒤 안 지사는 오늘(6일) 새벽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습니다.
"무엇보다 저로 인해 고통을 받았을 김지은 씨에게 정말 죄송하다"며 공개 사과했습니다.
또 "어리석은 행동에 대해 용서를 구한다"면서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는 비서실의 입장은 잘못"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김 씨의 주장을 사실상 인정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안 지사는 "오늘부로 도지사 직을 내려놓고 일체의 정치 활동도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여당의 유력한 차기 대선후보 중 한 명이었던 안 지사는 정계에서 불명예 퇴진하게 됐습니다.
뉴스룸에 출연한 김 씨는 지난해 7월 러시아 출장과 9월 스위스 출장에서 일정이 끝난 뒤 성폭행이 이뤄졌다고 주장했습니다.
미투 운동이 한창이던 지난달 25일에도 성폭행이 있었다고 폭로했습니다.
김 씨는 안 지사를 성폭행 혐의로 검찰에 고소할 방침입니다.
수사를 통해 김 씨의 주장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안 지사는 형사 처벌을 받게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