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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MB 소환 카운트다운…최시중·천신일도 압수수색

입력 2018-03-05 18:23 수정 2018-03-05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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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 중의 측근이죠. 검찰이 최시중 전 방통위원장과 천신일 세중 회장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이르면 다음 주로 예상되는 이 전 대통령 소환을 앞두고, 불법자금 혐의와 관련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거죠. 이 전 대통령 측도 본격적인 준비에 나서는 정황이 보입니다. 오늘(5일) 최 반장 발제에서는 가시권에 들어온 소환 일정, 이 전 대통령 수사 상황을 자세히 다뤄보겠습니다.

[기자]

[이재오/전 늘푸른한국당 대표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1월 16일) : 외부로부터 돈 받지 마라 하는 이야기를 하는 건 제가 한 번 들었어요. 아마 대통령이 그런 데 대해서 결벽증이 있을 겁니다, 돈 이런 문제는.]

[정두언/전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1월 5일) : 정말 돈에 대해서는 집착이 강하신 분이거든요. 그러니까 대통령 재직 시절에 140억을 김경준으로부터 받아냈잖아요.]

두 사람 중 한 명은 '새빨간 거짓말'을 하고 있는 셈입니다. 이 전 대통령이 돈에 대해 결벽일지 아니면 집착일지는 검찰이 밝혀내겠죠. 수사 과정 중 마지막 단계는 당사자를 불러 조사하는 일정입니다.

[문무일/검찰총장 : (이명박 전 대통령 수사 관련해서 이번 주에 주요 수사 보고받으시는지?) 아직 정해진 건 없습니다. (그럼 이번 주에 소환 통보받아요?) …]

확답은 없었지만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은 이번 주 중 문무일 총장에게 이 전 대통령 중간 수사 결과를 보고할 예정입니다. 소환 시기 등을 결정하게 될 텐데요. 이번 주 중 통보한다면 다음 주에는 포토라인에 설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금까지 검찰 수사에서 이 전 대통령이 직·간접적으로 관련있는 뇌물은 100억여 원입니다. 삼성이 다스 소송비로 대신 낸 게 60억 원이죠. 포인트 원! 다스가 이 전 대통령 거라면 '직접 뇌물'에 해당합니다. 포인트 투! 그게 아니라면 공무원이 다른 사람에게 뇌물을 받도록 한 '제3자 뇌물죄' 적용이 가능해집니다.

소송비 대납이 사실이라면 어느 경우든 이 전 대통령에게는 치명적이죠. 검찰은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결정적 진술을 확보했기 때문데, 그 출처는 과연 누구였을까요.

[정두언/전 의원 (tbs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 / 1월 31일) : (혹시 김희중 전 실장이 이야기했을 가능성은 어떻게 보세요?) 그럴 수도 있는데 타이밍 상으로는 처남댁이 갔다 온 다음 바로 전격 압수수색이 들어갔거든요.]

[서갑원/전 의원 (tbs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 / 1월 31일) : 여기 보면 김희중은 그때는 이미 배제돼 있을 때고 이 건으로 보면은 사실은 김백준 총무비서관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

정두언 전 의원은 이 전 대통령의 처남댁 권영미 씨를, 서갑원 전 의원은 집사로 불렸던 김백준 전 기획관을 지목했었죠. 결정적인 진술의 출처, 김백준 씨였습니다. 영포빌딩에 자료가 있다고 콕! 집어 준 것도 김 씨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팔성 전 회장, 대보그룹과 김소남 전 의원 관련 혐의를 수사할 수 있었던 것도 김백준 전 기획관의 진술 덕분이었다고 합니다.

정 전 의원의 '아슬아슬한 예측' 빗나간 셈인데요. 그러나 또 다른 예측 하나는 적중한 듯합니다. MB와 기업을 연결해 준 중간다리로 이 분을 지목했었죠.

[정두언/전 의원 (tbs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 / 지난달 14일) : 천신일 전 회장은 이병철 전 회장의, 삼성회장의 수행비서, 비서실장 역할을 했던 사람이고, 이건희 회장하고는 동갑이고 친구 사이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MB하고 천신일 회장은 절친한 사이죠.]

이 발언, 과연 사실일까요. 검찰이 오늘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함께 천신일 세중 회장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 측 불법자금 수수 혐의와 관련이 있다는 게 검찰의 설명입니다.

MB에게 등을 돌린 것은 측근들뿐만이 아닙니다. 큰 형, 이상은 다스 회장, 도곡동 땅은 자신의 소유가 아니고 매각 대금 중 일부가 이 전 대통령에게 갔다고 검찰에서 진술을 했다고 합니다. 이 회장은 이 매각 대금으로 다스 지분을 매입해 최대주주가 됐으니 땅의 실소유주가 곧 다스 주인이라는 추론이 가능했죠.

검찰은 이 회장의 진술이 다스는 이 전 대통령 거라는 것을 입증하는 그 근거로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회장 아들이자 MB 조카 동형 씨. 차명재산을 일부 인정하는 등 MB 일가가 '각자도생'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그런데 말이죠. 이명박 전 대통령 임기 후반쯤이었을 겁니다. 이 전 대통령은 하마터면 부인 김윤옥 여사로부터도 고발을 당할 뻔했다고도 합니다.

[김윤옥/여사 (2012년 2월 17일) : '만약에 당신이 선물을 안 주면 경찰을 부르겠다'고 그랬는데 경찰을 부른다, 그래도 대통령이 눈도 깜짝을 안 하고 있어서 우리 사위가 검사 출신이라서 우리 큰 사위가 왔기에 혹시 검사 중에 괜찮은 검사 하나 있으면 소개 좀 해달라고…이번에 선물이 안 오면 검찰청에 좀 고발하겠다고.]

물론 우스갯소리였고요. 그런데 검사 출신 사위 이상주 씨 역시, 뇌물공여 혐의에 가담한 정황이 드러나 현재 다급한 처지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이팔성 전 회장으로부터 받은 돈을 MB 둘째 형, 이상득 전 의원에게 전달했을 뿐 자금의 출처와 용도는 몰랐다는 입장입니다.

아무튼 검찰 소환이 가시권에 들어서자 변호인단 구성을 본격화 한 이 전 대통령 측도 대응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다스는 이상은 회장의 것이다", "삼성 소송비 대납은 모르는 일이다"라는 등 주요 혐의들에 대해 부인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오늘 기사는 이렇게 정리하겠습니다. 제목은요 < MB 소환 카운트다운…최시중-천신일도 압수수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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