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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남북 단일팀 선수들 '한 달간의 작은 통일 이야기'

입력 2018-02-27 21:42 수정 2018-02-28 02:49

"첫 대면, 새 학기 반 친구들 만난 느낌"
"남북간 다른 경기 용어…리스트 만들어 함께 공부"
"머리 감독, 편견 없이 대해줘…북 박철호 감독, 뒤에서 지켜보며 서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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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대면, 새 학기 반 친구들 만난 느낌"
"남북간 다른 경기 용어…리스트 만들어 함께 공부"
"머리 감독, 편견 없이 대해줘…북 박철호 감독, 뒤에서 지켜보며 서포트"

■ 인터뷰 저작권은 JTBC뉴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20:00~21:20) / 진행 : 손석희

[앵커]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만든 하나의 상징이 됐죠. 어제(26일) 눈물의 작별식이 참으로 애틋했던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얘기인데, 지금부터는 이들이 함께 이뤘던 30여일간의 작은 통일이라고 할까요. 그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귀한 손님 두 분을 제 옆에 모셨습니다.

바로 남북 아이스하키 단일팀의 박예은 선수 그리고 조수지 선수가 제 옆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박예은·조수지 단일팀 여자아이스하키 선수 : 안녕하세요.]

[앵커]

네, 반갑습니다. 만나고 싶었습니다.

[박예은 단일팀 여자아이스하키 선수 : 저도요.]

[앵커]

우리 모시던 스태프진 중에, 한 사람이 '굉장히 큰 분들이 들어올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키는 크지 않더라'라고 얘기하더군요. 그런데 지금 의자가 저보다 굉장히 높아서 저는 약간 올려다 보고 있습니다.

[박예은 단일팀 여자아이스하키 선수 : 조금 낮출까요?]

[앵커]

괜찮습니다. 조수지 선수죠.

[조수지 단일팀 여자아이스하키 선수 : 네.]

[앵커]

그리고 저하고 가까이 앉아 있는 선수가 박예은 선수.

[박예은 단일팀 여자아이스하키 선수 : 네.]

[앵커]

고생들 많이 했습니다.

[박예은·조수지 단일팀 여자아이스하키 선수 : 감사합니다.]

[앵커]

정말 고생하는 것 같았습니다, 저희들이 보기에도 게임도 굉장히 어려웠고, 그러나 단지 스코어 차이로 이 게임을 얘기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응원하고 또 고마워했습니다, 그렇죠? 어제 이제 마지막으로 헤어졌다면서요?

[박예은·조수지 단일팀 여자아이스하키 선수 : 네.]

[앵커]

저한테 가져온 게 있는데, 두 분이. 제가 잠깐 보여드리겠습니다. 어디를 보여드려야 될까요. 아, 여기. '하나, 둘, 셋 코리아!' 하고 여기는 조수지씨 그리고 여기에는 박예은 씨. 그러면 우리 선수들이 다 이걸 가지고 있나요?

[조수지 단일팀 여자아이스하키 선수 : 모두 다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건 뭐냐 하면 롤링페이퍼라면서요. 주로 헤어질 때 이렇게 나누는…

[조수지 단일팀 여자아이스하키 선수 : 네.]

[앵커]

앞에는 북한 선수들이 남기고 간 필적이고, 그렇죠?

[조수지 단일팀 여자아이스하키 선수 : 네.]

[앵커]

이 뒷부분이 우리 선수들이 남긴 글 들…

[박예은 단일팀 여자아이스하키 선수 : 맨 뒷장에 있어요.]

[앵커]

맨뒤, 미안합니다.

[박예은 단일팀 여자아이스하키 선수 : 아니에요.]

[앵커]

앞에 북한 선수들이 남긴 글을…'고마운 동생 조수지를 잊지 않을게, 최정희'. 최정희 선수가 남긴 모양이군요, 북한의.

[조수지 단일팀 여자아이스하키 선수 : 네.]

[앵커]

친했습니까?

[조수지 단일팀 여자아이스하키 선수 : 친했습니다.]

[앵커]

당연히 친했겠죠. '언니와의 만남을 계속계속…' 이건 무슨 글자죠?

[박예은 단일팀 여자아이스하키 선수 : 계속 추억할게요.]

[앵커]

아, '추억할게요. 수현.'

[조수지 단일팀 여자아이스하키 선수 : 정수현 선수가.]

[앵커]

아, 정수현 선수. 잘 뛰었던 선수죠?

[조수지 단일팀 여자아이스하키 선수 : 맞습니다.]

[앵커]

제가 기억하기에도…'통역을 많이 해 주는 조수지 언니를 잊지 않을게요, 류수정'. 그러니까 조수지 선수가 팀내에서 세라 머리 감독과의 어떤 통역이라든지 이런 걸 다 맡아줬나요?

[조수지 단일팀 여자아이스하키 선수 : 네, 제가 통역을 맡고 있습니다.]

[앵커]

조수지 선수는…박예은 선수도 통역을 한다면서요?

[박예은 단일팀 여자아이스하키 선수 : 수지 언니가 자리에 없거나 할 때는 제가 대신 하고 있어요.]

[앵커]

지금 학교는 박예은 선수는 캐나다에서 다니고 있고…

[박예은 단일팀 여자아이스하키 선수 : 네.]

[앵커]

학교 이름이 좀 길던데요?

[박예은 단일팀 여자아이스하키 선수 : 네,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 좀 길어요.]

[앵커]

알겠습니다. 복창하지는 않겠습니다. 그리고 조수지 선수는 경희대 체육교육학과를 다니지만…

[조수지 단일팀 여자아이스하키 선수 : 중앙대 체육학과.]

[앵커]

중앙대, 죄송합니다. 헷갈리고 있는데, 학교 이름 때문에, 그런데 캐나다에서 고등학교를 나왔다면서요.

[조수지 단일팀 여자아이스하키 선수 : 네.]

[앵커]

두 선수가 모두 아이스하키를 거기에서 배운 건가요?

[조수지 단일팀 여자아이스하키 선수 : 아니요. 저희 같은 경우는 초등학교 때 아이스하키를 한국에서 시작을 했고, 예은 친구 같은 경우는 고등학교를 한국에서 다니다가 협회가 하키 유학을 보내주셔서 하키로 가게 됐고요.]

[앵커]

그렇군요. 처음에 남북 선수들이 만났을 때는 뭐랄까, 사실 여러분들이 아시는 것처럼 약간 논란이 없지 않아 있었고, 좀 서먹서먹했을 것 같은데 실제로 어땠습니까?

[박예은 단일팀 여자아이스하키 선수 : 사실 오기 전에 좀 걱정을 많이 했었어요, 선수들 오기 전에. 그런데 막상 이제 다 같이 한자리에 모였을 때는 저희가 미팅룸 같은 데 모여서 한 명씩 돌아가면서 자기소개를 했었거든요. 그러면서 저는 몇 살, 이름은 뭐고, 무슨 포지션을 맡고 있습니다, 이렇게 한 명씩 다 했는데 그때 약간 그런 느낌이었어요. 새 학기 때 학교에서 반 친구들 이렇게 소개하는…]

[앵커]

자기 소개하는.

[박예은 단일팀 여자아이스하키 선수 :  그런 느낌이어서 그때부터는 좀 마음도 놓고 좀 편하게 지냈던 것 같아요.]

[앵커]

그럼 곧바로 훈련 같이 들어갔잖아요?

[박예은·조수지 단일팀 여자아이스하키 선수 : 네.]

[앵커]

만나자마자 조금 이따가 바로 훈련 들어갔다고 알고 있는데.

[조수지 단일팀 여자아이스하키 선수 : 네.]

[앵커]

바로 잘 맞춰지든가요, 조수지 씨.

[조수지 단일팀 여자아이스하키 선수 : 솔직히 처음에는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에요. 그래서 처음에는 저희가 먼저 운동을 따로 하고, 그 다음에 북측 친구들이 그 다음 대관을 타고 이런 식으로 나눠서 하다가 감독님께서 같이 합쳐서 운동을 하는 게 당연히 빨리 할 수록 좋은 것이기 때문에 그래서 이틀 후에 바로 다 같이 운동을 했던 것 같아요.]

[앵커]

그런데 처음에 좀 아무래도 서먹서먹하다가 정말 우리는 한 팀이다라고 느꼈던 것은 언제일까요? 박예은 선수.

[박예은 단일팀 여자아이스하키 선수 : 저 같은 경우는 그때 스웨덴 평가전이 있었어요, 올림픽 전에…]

[앵커]

처음에.

[박예은 단일팀 여자아이스하키 선수 : 올림픽 직전에 평가전이 있었는데 그때 처음 게임 시작하기 전에 라인업을 해서 국가 연주하는 시간이 있는데, 저희가 단일팀이었잖아요. 그래서 애국가가 안 나오고 아리랑이 나왔어요, 경기장에. 그래서 저는 그냥 이렇게 듣고 있었는데 제 뒤에 려송희 선수라고 있는데, 송희 언니가 그거를 따라부르는 거예요. 아리랑을…그런데 전혀 예상치 못했거든요.]

[앵커]

그게 이상했나요?

[박예은 단일팀 여자아이스하키 선수 : 이상하지는 않았는데 좀 모를 거라고 생각을 했어요, 그 노래를…그런데 갑자기 그걸 따라부르는 것 듣고 아, 하나되는 느낌, 그런 거를 좀 받았던것 같아요.]

[앵커]

조수지 선수는요?

[조수지 단일팀 여자아이스하키 선수 : 저희가 이 한 달이라는 기간 동안 북측 친구들 중에서 3명이나 생일이었어요.]

[앵커]

그래요?

[조수지 단일팀 여자아이스하키 선수 : 그런데 다들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면 멜로디만, 다 같고 언어만 다를 거라고 생각을 하잖아요. 영어로 '해피 버스 데이 투 유'가 똑같으니까. 그런데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는데 저희가 먼저 부르고, 귀화 선수들과 감독님이 같이 계시기 때문에 영어로도 한번 부르자 해서 불러줬어요.]

[앵커]

똑같은 노래를?

[조수지 단일팀 여자아이스하키 선수 : 네, 영어로 불러줬어요. 그랬는데 북한 친구들이 되게 갸우뚱거리면서 좀 약간 같이 안 부르는 거예요.]

[앵커]

그 노래 모를 수도 있죠.

[조수지 단일팀 여자아이스하키 선수 : 저는 그런데 당연히 같다고 생각을 했기 때문에 그런데 다르더라고요, 북한 생일 축하 노래가…]

[앵커]

그런가요?

[조수지 단일팀 여자아이스하키 선수 : 그래서 3번이나 불렀습니다.]

[앵커]

자연스럽게 가까워질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일 수 있겠군요. 그런데 북한의 생일노래는 어떻게, 혹시 기억나세요? 아니, 꼭 제가 이렇게 요구하는 건 아닙니다.

[조수지 단일팀 여자아이스하키 선수 : 기억은 나는데…]

[앵커]

알았습니다. 길지는 않죠?

[조수지 단일팀 여자아이스하키 선수 : 네.]

[앵커]

흥겹고 그렇습니까?

[조수지 단일팀 여자아이스하키 선수 : 네. 중간에 박수 치는 것도 많고…]


[앵커]

그렇군요. 그렇게 해서 금방 가까워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튼 많은 분들이 좀 걱정도 하시고 그랬는데 중간중간 나오는 소식을 들어보면, 금방 서로 가까워지고 화합을 했다고 해서 저희들도 마음을 놓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처음에 만나면 왜 대개 좀…모르겠습니다. 우리 운동선수들 같은 경우에 서열을 정하는 게 좀 있잖아요. 북한 선수들 하고 금방 정해지든가요?

[박예은 단일팀 여자아이스하키 선수 : 그런데 서열을 저희가 정하는 게 아니라 감독님이 주로 정하시기 때문에…]

[앵커]

그래요? 기준이 있을 거 아닙니까?

[박예은 단일팀 여자아이스하키 선수 : 그런, 라인업 같은 거 말씀하시는 건가요, 아니면?]

[앵커]

제가 얘기하는 건 다른 건데, 그러니까 언니, 동생을 바로 정하느냐.

[박예은 단일팀 여자아이스하키 선수 : 아, 언니, 동생. 저희는 나이 순으로 그냥 가기 때문에…]

[앵커]

나이 순으로.

[조수지 단일팀 여자아이스하키 선수 : 처음에 소개할 때 그냥 거기가 외국식 나이 계산을 하기 때문에…]

[앵커]

'만'으로.

[조수지 단일팀 여자아이스하키 선수 : 그래서 년도로 말했던 것 같아요.]

[앵커]

우리는 세는 나이로 하지만 북한은 '만'으로 따지는, 그건 저도 이제 처음 알았습니다. 용어도 많이 달라서 저희들도 몇 가지 소개받기는 했지만 굉장히 많다고 들었습니다. 다른 용어들이…한 70여 가지.

[조수지 단일팀 여자아이스하키 선수 : 네, 하키 용어에서만 그런 식으로 다르고 나머지 일상 대화할 때도 많이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앵커]

그건 금방 터득하게 되든가요?

[박예은 단일팀 여자아이스하키 선수 : 저희가 잘 몰라서, 처음에는 저희 시스템을 설명을 해 줘야 되는데 말이 잘 안 통하는 거예요. 그래서 그 표를 만들었어요.]

[앵커]

리스트를 아예 딱 만들어서.

[박예은 단일팀 여자아이스하키 선수 : 리스트를 아예 만들어서 락카에 붙여놓고 서로 공부를 좀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앵커]

세라 머리 감독도 공부 좀 했어야 될 것 같은데요?

[조수지 단일팀 여자아이스하키 선수 : 그렇죠. 다 같이 노력 많이 했습니다.]

[앵커]

감독이 뭐랄까, 중요한 고비고비에서 자기 중심을 딱 잡고 냉정하게 대처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줬습니다, 그렇죠?

[박예은 단일팀 여자아이스하키 선수 : 네.]

[앵커]

예를 들면 '정치인들이 우리 팀을 이렇게 만들어놨지만 진짜 단일팀을 만든 것은 우리들이다'라든가 굉장히 와닿는 그런 얘기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세라 머리 감독은 어떤 사람인가요, 직접 겪어봤더니…

[박예은 단일팀 여자아이스하키 선수 : 북한 언니들하고 저희 기존 선수들을 되게 편견없이 대해 줬던 것 같아요. 감독님이 좀 그러려고 노력을 많이 하신것 같아요.]

[조수지 단일팀 여자아이스하키 선수 : 저희랑 나이 차이가 많이 안 나시지만 냉철한 분이시기 때문에 적재적소에서 잘 기용하고 계셨어요.]

[앵커]

사실 나이 차이로 보면 몇 년 차이가 안 나죠. 그러니까 '작은 언니' 정도의 나이 차랄까?

[박예은 단일팀 여자아이스하키 선수 : 저희 팀이 제일 나이 많은 언니가 수진 언니라고 있는데 그 언니보다도 어리세요, 한 살이…]

[앵커]

그러세요?

[박예은 단일팀 여자아이스하키 선수 : 그런데 감독님이시니까 다르게 보이는 것 같아요, 나이랑 상관없이.]

[앵커]

그렇죠. 그리고 또 한 가지 인상 깊었던 것은 세라 머리 감독이 북한의 감독 있죠.

[박예은 단일팀 여자아이스하키 선수 : 박철호 감독님.]

[앵커]

박철호 감독에 대해서 굉장히 높게 평가를 하던데요. 그러니까 굉장히 뭐랄까, 인간성이 '환성적인 품성을 가졌다, 성품을 가졌다', 이렇게까지 얘기하던데 그 북한의 박 감독은 어떤 사람이든가요? 직접 같이 훈련을 지시하든가 하지는 않았나요?

[조수지 단일팀 여자아이스하키 선수 : 직접적으로 훈련에 이렇게 개입을 하시지는 않았고요. 뒤에서 묵묵히 세라 감독님이 하시는 것을 지켜봐주시고 그거를 많이 서포트를 해 주셨습니다.]

[앵커]

그건 어찌 보면 박 감독이 자기가 나서면 상황이 좀 이상해지는 그런 것을 막기 위해서 자제를 한 것이라고 봐야 되겠죠?

[조수지 단일팀 여자아이스하키 선수 : 그렇죠.]

[앵커]

그것이 또 남북 단일팀을 단일팀으로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한 것 같기도 하고, 그런 생각이 듭니다.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이 남아 있습니다. 두 선수는 그때까지 물론 목표가 있으시겠죠.

[박예은·조수지 단일팀 여자아이스하키 선수 : 네.]

[앵커]

그때까지 좀 다른 팀도 많이 생겼으면 좋겠는데, 지금 우리 여자 아이스하키팀은 대표팀 하나밖에 없다면서요?

[박예은 단일팀 여자아이스하키 선수 : 네, 하나밖에 없습니다.]

[앵커]

어떻게 넓혀야 되겠습니까? 왜냐하면 운동이 쉬운 운동은 아니기 때문에…

[박예은 단일팀 여자아이스하키 선수 : 그렇죠. 사실은 어린 친구들이 저희 대표팀 말고 다른 친구들이 시작을 하려고 해도 학교팀도 없고 실업팀도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미래가 잘 안 보여서 시작을 못 하거나 아니면 하다가도 그만두는 친구들이 좀 많았어요.]

[앵커]

그렇죠.

[박예은 단일팀 여자아이스하키 선수 : 그런데 이번 올림픽 계기로 어떻게 보면 좋은 일도 많이 생기기는 했거든요. 그래서 관심도 많이 가져주셨고 그래서 그런 것들을 바탕으로 좀 선수층이 많아지면 그런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앵커]

아마추어 클럽팀은 그래도 남자들은 좀 있기는 있잖아요. 그렇죠?

[박예은·조수지 단일팀 여자아이스하키 선수 : 네.]

[앵커]

그런데 여성팀은 하나도 없나요, 그러면?

[조수지 단일팀 여자아이스하키 선수 : 지금 저희 국가대표팀이 국내 유일의 팀입니다.]

[앵커]

그런가요?

[조수지 단일팀 여자아이스하키 선수 : 네.]

[앵커]

여러분들의 어깨가 그만큼 무겁다고 봐야 되겠군요.국가대표팀에서 각 개인으로 들어가면 거기에서 뭔가 좀 더 이렇게 만들어내야 하는 그런 책무들이 있는 거잖아요, 그렇죠? 잘 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박예은·조수지 단일팀 여자아이스하키 선수 : 감사합니다.]

[앵커]

훈련도 잘하시고.

[박예은·조수지 단일팀 여자아이스하키 선수 : 네.]

[앵커]

곧 또 세계선수권대회가 있죠, 4월에…

[박예은·조수지 단일팀 여자아이스하키 선수 : 네, 이탈리아에서.]

[앵커]

그렇습니까? 그러면 바로 또 훈련 들어갑니까?

[박예은 단일팀 여자아이스하키 선수 : 다다음 주 월요일부터 바로 진천에서 합숙 다시 시작해요.]

[앵커]

그렇습니까? 휴가가 짧으네요. 저도 '아마추어팀'에서 조금 배우다가 쫓겨난 적이 있습니다. 실력이 늘지 않는다고 해서…

[박예은 단일팀 여자아이스하키 선수 : 쫓겨나신…]

[앵커]

말이 그렇다는 거고요. 알겠습니다. 그만큼 여성분들께는 사실 체력적으로 힘들기는 한데 그래도 요즘 그보다 더 어려운 운동들도 많이 하시니까 얼마든지 해낼 수 있는 분들이 많이 계실 텐데 그래서 저변이 확대가 됐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을 갖는군요. 오늘 고맙습니다.

[박예은·조수지 단일팀 여자아이스하키 선수 : 감사합니다.]

[앵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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