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정농단' 사건의 정점인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1심 재판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내일(27일)은 검찰이 구형을 하는 '결심 재판'이 열립니다. 가장 중요한 뇌물 혐의가 구형량을 가를 전망입니다. 앞서 공범인 최순실 씨에게 징역 25년형이 구형된 바 있기 때문에 이보다 혐의가 많은 박 전 대통령에게는 더 높은 구형이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김필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내일 열릴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결심 재판에서 검찰은 먼저 국정농단 사건의 의미를 밝힐 계획입니다.
삼성 등에서 받은 뇌물과 문화계 블랙리스트 개입 등 중대한 범죄 혐의 위주로 사건의 실체를 설명하게 됩니다.
이어지는 검찰의 구형이 가장 주목됩니다.
박 전 대통령의 18가지 혐의 중에 가장 중대한 건 뇌물 수수죄입니다.
받은 뇌물의 액수가 1억 원 이상이면 최소 10년 이상에서 무기징역 형까지 처해질 수 있습니다.
재판에 넘겨질 당시 적용된 박 전 대통령의 뇌물 수수액이 수백억 원 대인 점과 특히 먼저 뇌물을 요구한 혐의 등을 고려하면 가중 처벌도 가능하다는 분석이 법조계에서 나옵니다.
앞서 검찰은 비슷한 혐의를 받는 최순실씨에게 징역 25년을 구형한 바 있습니다.
여기에 박 전 대통령은 문화계 블랙리스트 개입과 청와대 문건 유출과 관련한 공무상비밀누설 등 혐의도 추가로 받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구형량이 징역 25년을 넘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옵니다.
박 전 대통령은 내일도 출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검찰이 구형량을 밝히면 국선 변호인들만 최후 변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