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밥버거, 토스트. 간단한 한 끼 메뉴죠. 간편식들이 약속이라도 한 듯 가격이 오르고 있습니다. 프랜차이즈 본사는 가맹점 탓을 하고 가맹점은 본사가 일방적으로 가격 인상을 통보했다고 말합니다.
전다빈 기자입니다.
[기자]
밥버거나 토스트 등 간단한 음식으로 점심을 해결하는 대학생 최가인 씨는 요즘 메뉴판을 볼 때마다 놀랍니다.
대학가 주변의 프랜차이즈 음식점들이 약속이나 한 듯 가격을 올리면서 입니다.
[최가인/서울 성산동 : 100원, 200원 차이가 한 달이 모이면 크게 느껴지기도 하고 저희는 돈을 많이 버는 사람들이 아니다 보니까 뭘 먹어야 하나 싶기도 하고요.]
봉구스밥버거와 이삭토스트 그리고 서브웨이는 이달 15%에서 6.8%까지 가격을 인상했습니다.
이들 업체들 뿐 만이 아니라 연초부터 인상을 결정한 업체가 많습니다.
이에 따라 외식 물가는 올 들어 약 2년 만에 가장 많이 올랐는데 특히 저렴하게 즐기던 음식의 상승률이 높습니다.
김밥과 햄버거는 약 6% 올랐고 짜장면은 4.8% 상승했습니다.
프랜차이즈 본사들은 최저임금 인상에 가맹점들이 가격을 올리자는 요청을 했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일부 업체의 가맹점주들은 본사가 일방적으로 인상을 통보했다고 말합니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주 : (가격 인상 관련) 여론 수렴이라든가 한 게 없으니까…공정위에 신고 들어가거든요. 다음 주에. 끼워팔기 하는 불법행위나 안 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프랜차이즈 본사들이 가격 인상의 책임을 가맹점에 미루는 대신 부담을 나눠서 지려는 노력부터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홍빛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