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의 저작권은 JTBC 뉴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방송 : JTBC 뉴스룸 (20:00~21:00) / 진행 : 김필규■ 경기영상 저작권 문제로 본 인터뷰는 오디오만 서비스됩니다.[앵커]
한국 동계스포츠사에 새로운 역사를 쓴 스켈레톤 윤성빈 선수와 어머니 조영희 씨를 연결해, 잠시 직접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윤성빈 선수, 다시 한번 축하합니다.
[윤성빈/스켈레톤 금메달리스트 : 감사합니다.]
[앵커]
금메달 따고 이제 하루 반나절 정도 지난 거죠. 대통령 축전도 받고 여기저기서 축하도 많이 받으셨을 텐데, 어제보다는 좀 더 금메달 딴 게 강하게 실감이 나시나요?
[윤성빈/스켈레톤 금메달리스트 : 오히려 벅찬 감정은 좀 사그라들고 지금은 편안한 마음으로 지금 있습니다.]
[앵커]
그렇습니까? 어머니는 좀 어떠셨나요? 어머니께 한번 여쭤볼게요. 어제는 저희 화면에 봐서도 두 분이 이제 만날 시간도 짧았던 것 같고 아무래도 깊이 얘기할 기회가 없으셨을 것 같은데 오늘은 어땠습니까? 좀 대화를 많이 나누셨습니까? 아들에게 많이 말씀을 해 주셨나요?
[조영희/윤성빈 선수 어머니 : 눈치 보고 있어요.]
[앵커]
왜 눈치를 보고 계십니까?
[조영희/윤성빈 선수 어머니 : 우리나라의 지금 역사를 쓴 황제가 됐잖아요.]
[앵커]
이제 아드님이 어려운 부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 어제 메달 딴 직후에 그런데 윤성빈 선수, 평소 인터뷰하는 거 봐도 감정에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것 같고 원래 성격이 그런 것 같은데. 스켈레톤이 아무래도 심리적인 요소가 중요한 종목일 것 같습니다. 그래서 평소 그런 성격이 이 스켈레톤을 하는 데 도움이 됐다, 이렇게 볼 수도 있을까요?
[윤성빈/스켈레톤 금메달리스트 : 아무래도 저는 정말 감정에 충실한 성격이고 하다 보니까 주변 시선이나 이런 것들을 크게 신경을 안 쓰고 제 주관에 맞게 행동을 하는 경향이 없지 않아 있는데 그런 것들이 이 종목과 성격이 맞지 않나 생각합니다.]
[앵커]
SNS에 이제 본인이 올린 글들도 화제가 되고요. 그런 모습 봐도 주변 신경 쓰지 않는 신세대 같은 모습도 많이 나타나는 것 같은데. 또 이제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는 게 윤성빈 선수 허벅지 사진, 또 제자리에서 점프하는 이런 사진들, 많이 화제가 되거든요. 이런 체격적인 조건은 어떻습니까? 좀 부모님께 받은 타고 난 그런 부분이 있습니까?
[윤성빈/스켈레톤 금메달리스트 : 노력으로도 안 되는 게 있다고 저는 생각을 하는데 지금 이거는 제 노력만으로는 만들어질 수 없다고 생각을 해요.]
[앵커]
그런 부분에 대해서 부모님께 감사하는 마음도 있을 수 있겠군요. 그리고 또 많이들 궁금해하는 게 개인적으로도 또 궁금하기도 하고요. 스켈레톤이 워낙에 빠른 속도로 내려가는 종목 아닙니까? 내려가는 동안 눈앞에 너무 빨라서 시야가 좁아질 것 같은데 뭐가 보일까 싶기도 하거든요. 그때 이제 어떤 생각을 하시는지, 눈앞에 어떤 부분을 주로 보시는지 이런 부분도 궁금합니다.
[윤성빈/스켈레톤 금메달리스트 : 이게 경력이 많이 쌓이고 하다 보면 트랙을 타고 내려가면서도 시야가 많이 넓어지고 그런 게 있는데 지금의 저는 썰매 타고 내려갈 때는 구경하는 사람들 얼굴까지도 보일 것 같아요, 자세히 보면.]
[앵커]
그렇습니까? 그러면 이제 타는 동안 이번 올림픽 때는 어땠습니까? 타면서 이거 기록이 좋게 나오겠다, 금메달이겠다, 이런 생각도 하셨나요?
[윤성빈/스켈레톤 금메달리스트 : 금메달이겠다, 이런 생각을 했다기보다는 저는 계속 제 시합에 집중을 하고 제가 해야 될 것만 계속 생각을 했기 때문에 어쨌든 홈트랙이다 보니까 실수를 하는 모습을 보이게 되면 어쨌든 이 홈트랙의 이점이 조금 사라지는 느낌이라고 해야 될까요. 저희가 훈련을 열심히 안 했다는 식으로 보일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저는 제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고 그래서 제 시합에만 집중을 했습니다.]
[앵커]
어머니께도 한번 여쭤볼게요. 이 스켈레톤 굉장히 속도가 빠른 종목이라고 또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제 어머니도 처음에 윤성빈 선수가 운동을 시작할 때는 걱정을 좀 많이 했고 또 그런 부분을 이제 코치님께도 이야기를 했다, 이야기 들었거든요. 어떻습니까? 운동하는 내내 걱정 많이 하셨을 텐데 이번 올림픽에서도 걱정을 좀 하셨나요?
[조영희/윤성빈 선수 어머니 : 걱정 안 했다면 거짓말이고. 일단 세계 랭킹 1위라는 것 때문에 본인도 그만큼을 해야 되겠다는 것과 국민들이 지금은 너무 많이 원하고 바란다는 느낌을 가지다 보니까 꼭 1등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굉장히 많이 가졌어요.]
[앵커]
혹시 그렇게 그런 부담은 윤성빈 선수도 본인도 가지고 있었을 텐데 이렇게 해라, 마음을 이렇게 먹어라, 말씀해 주신 것도 있었나요?
[조영희/윤성빈 선수 어머니 : 솔직하게 말하면 성빈이는 오히려 자신 있어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초조한 것보다 굉장히 대범하고 담담했었거든요. 그래서 그 담담함을 자신감과 담담함을 제가 옆에서 불안하다, 걱정을 하면 아이가 오히려 집중을 안 할까 봐 그래 맞다, 그대로 가자 하고 같이 웃어주고 잠시 불안하면 저는 오히려 친구들 만나고 제가 좋아하는 시간을 보내려고 더 많이 노력했어요.]
[앵커]
그렇게 또 편하게 어머니께서 배려를 해 주셨던 거군요. 윤성빈 선수, 그런데 이렇게 또 담대하고 유쾌한 성격과는 달리 또 훈련 영상을 저희가 보니까 고통스럽고 힘겨운 장면들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6년 동안 즐겁게만 운동하지는 못했겠죠? 스켈레톤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 있다면 언제였을까요?
[윤성빈/스켈레톤 금메달리스트 :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라고 치면 너무 많이 받는데 가장 저는 힘들었던 순간은 이 종목을 처음 시작할 때라고 생각을 해요. 왜냐하면 또 제가 운동을 그 전에는 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제가 가지고 있는 신체능력이나 이런 것들이 너무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채워나가는 과정이 매우 힘들었어요.]
[앵커]
윤성빈 선수, 또 금메달 딴 후에 화제가 됐던 게 관중들에게 세배를 하는 세리모니를 했습니다. 앞서 악수를 하려고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도 있었는데 제치고 또 세배를 해서 화제가 됐는데요. 세배 세리머니는 원래부터 하려고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겁니까?
[윤성빈/스켈레톤 금메달리스트 : 제가 세리머니 이런 거 생각 안 하려고 했는데 또 그런데 설날이고 하다 보니까 이게 또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관중들도 훨씬 많이 와주셔서 제가 그런 관중분들에게 제가 보답할 수 있는 길은 작게나마 그렇게 드릴 수 있는 방법밖에는 없다고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세배를 하게 됐습니다.]
[앵커]
그렇게 또 생각해서 하셨던 게 많은 국민분들께는 더 큰 기쁨을 줬던 것 같습니다. 앞서 또 인터뷰에서 라트비아의 마르틴스 두쿠르스 선수. 롤모델이면서 우상이라고 그렇게 또 이야기를 하셨죠. 그동안 두쿠르스를 쫓아가는 그런 입장이었다고 그러면 이제 최고의 자리에서 도전자를 맞게 된 건데 앞으로 이제 각오나 목표 그런 거 있을까요?
[윤성빈/스켈레톤 금메달리스트 : 사실 이번에 메달 세리머니하기 전에 은메달 딴 러시아 출신 선수가 있는데 그 선수가 저한테 얘기를 하는 게 너랑 나랑 나이도 비슷하고 시작한 연도도 같고 그러니까 이제 내년 시즌부터는 조심스럽게 얘기하기를 너랑 나랑 같이 해 먹자라는 식으로 약간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왜 같이 해 먹자는 얘기를 했는지 모르겠어요. 저는 저 혼자 해 먹고 싶은데. 당연히 앞으로 잘하고 싶고 이번 연도 세계 랭킹 1위랑 그런 것들은 이제는 없어진 거라고 생각을 하고 이제 다시 또 새로운 시작을 해야 될 때이기 때문에 내년 시즌에 또 집중을 해야 될 것 같아요.]
[앵커]
알겠습니다. 더 많은 이야기 나눠보고 싶지만 시간 관계상 오늘은 이 정도로 하고요. 윤성빈 선수 이제 혹시 서울 올라오시면 한번 뉴스룸 직접 출연해서 오늘 못다한 이야기 나눠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가능할까요?
[윤성빈/스켈레톤 금메달리스트 : 저야 불러주시면 감사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스켈레톤 금메달리스트 윤성빈 선수와 어머니 조영희 씨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하고요. 다시 한 번 금메달 축하드립니다.
[윤성빈/스켈레톤 금메달리스트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