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개회식장이 있는 강원도 평창군의 횡계리는 인구가 4000명도 안 되는 작은 마을입니다. 이곳을 가려면 거쳐야 하는 진부역도 작은 시골역입니다. 마을이 생긴 이래 오늘(9일) 손님이 가장 많았습니다.
오늘 하루 모습을 서효정 기자가 담았습니다.
[기자]
열차에서는 큰 가방 든 외국인들이 내립니다.
개막식장에서 가장 가까운 진부역입니다.
하루 750명 수용할 수 있는 작은 역이지만 오늘 1만 명 넘는 관객이 이곳을 이용했습니다.
주민들은 올림픽이 시작된 것을 이제 실감합니다.
[김흥기/택시기사 : 한 40년 동안 (택시 운전) 계속했는데, 이런 일은 없었어요. 오늘 7명 태웠어요.]
개막식까지 4시간 정도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이 줄이 모두 개막식장을 가는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인데요.
버스가 10분에 한 대씩 비교적 자주 오는 편이지만, 도로상황 때문에 조금만 늦어도 이렇게 긴 줄이 생겨버립니다.
이렇게 도착한 작은 마을 횡계리.
평소 볼 수 없던 외국인 손님들이 동네를 가득 채웠습니다.
[마르셀로/엘살바도르 : 우리나라엔 이런 생선이 없어서, 이런 상태로 먹는 게 없어서 먹고 싶었어요.]
주민들은 반갑고도 신기합니다.
[최정숙/강원 평창군 횡계리 : 이런 산골에는 우리 처음에 와서 40년이 넘었는데…이렇게 올림픽을 한다니까
너무 기쁘고 뿌듯해서 그렇죠.]
강원도 작은 마을에서 세계인의 가장 큰 축제가 시작됐습니다.
주민들은 앞으로 17일 동안 올림픽 마을의 변화를 즐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