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준희양 암매장 사건의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5살 준희양이 친아버지와 내연녀 등에 의해 암매장된 사건이었지요. 오늘(7일) 재판에서 또 다른 학대 정황이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일부 방청객들은 고함을 치며 격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법정 안이 방청객으로 가득찼습니다.
지난해 말 있었던 5살 고준희 양 암매장 사건의 첫 재판이 오늘 열렸습니다.
준희양의 친아버지 고모씨와 내연녀 이모씨, 이씨의 어머니 김모씨 등 3명은 수의를 입고 법정에 들어왔습니다.
담당 검사가 범죄 사실을 읽어내려가자 일부 방청객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재판이 끝난 뒤에는 "너희가 사람이냐"는 고함도 터져 나왔습니다.
[서혜정/강원 원주시 : 공소사실을 전부 다 얘기했잖아요. 어느 누구 하나 눈물을 흘리고 반성하는 인간이 없었어요.]
고씨 등은 재판 내내 고개를 푹 숙였고, 내연녀 이 씨는 범죄사실을 들으며 고개를 젓기도 했습니다.
재판부는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할 것인지를 물었지만 이들은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한 듯 일반재판을 선택했습니다.
특히 오늘 재판에서 내연녀 이 씨가 온몸에 물집 때문에 제대로 서지 못하는 준희양을 일부러 일으켜 세워 다시 넘어지게 하고 여러차례 밟은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이들에 대한 다음 재판은 다음달 14일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