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청와대] '평창 D-2' 북 응원단 방남…예술단 내일 첫 공연

입력 2018-02-07 18:38 수정 2018-02-07 23:0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북한이 김영남 위원장과 함께 올 고위급 대표단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김정은의 동생 김여정과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 또 앞서 회담에 나섰던 이선권 조평통 위원장이 포함됐습니다. 평창올림픽에서 열띤 응원전을 펼칠 북한 응원단과 태권도시범단 등 280여 명은 오늘(7일) 경의선 육로로 입경했죠. 오늘 들어온 예술단의 소식, 여러가지 소식들이 많은데 청와대 발제에서 차근차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남북출입사무소
오늘 오전 10시 15분

붉은 코트+검은 털모자+붉은 캐리어

[(평양에서 오셨습니까?) 반갑습니다. (어떤 응원을 보여주실 거예요?) 활기 있고 박력 있는 응원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남쪽에 오신 소감 한마디만 해주시죠) 경기장에서 다시 만납시다.]

[(어떤 공연 보여주실 거예요?) 보십시오. 한번. 말로 하는 것보다 한번 보는 게 낫지.]

+++

오늘 오전, 평창올림픽에 참가할 북한 응원단이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입경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드레스코드는 블랙 앤 레드. 그리고 '잇 아이템'인 털모자로 포인트를 줬습니다. 대표단을 이끈 김일국 체육성 부장도 여유있는 인사를 건넸습니다.

[김일국/북한 체육상 : (준비하신 말씀 좀 해주세요, 어떠신지.) 우리 다같이 힘 합쳐서 이번 경기대회 잘 합시다. (응원준비 많이 해오신 거예요?) 응원준비는 뭐 우리 체육경기 할 때마다 늘 하고 있는 응원입니다.]

대표단 280명은 곧장 강원도행 버스에 올랐습니다. 참고로 응원단은 단일팀과 북한 경기는 물론 우리팀 경기 일부에도 응원전을 펼친다 하고요. 태권도시범단 공연도 강원과 서울을 오가며 4차례 진행됩니다. 어쨌든 이로서 고위급 대표단을 제외한 방남 일정이 모두 마무리 됐는데요. 비슷한 시각, 예술단은 동해 묵호항을 떠나 강릉 공연 리허설에 돌입했습니다.

오늘 오전 예술단이 만경봉호에서 내리는 장면인데요. 역시 의상은 블랙 앤 레드로 통일을 했고요. 화제의 그녀 현송월 단장의 모습도 보입니다. 헤어스타일, 의상 모두 지난번과 다를바 없어보이는데 역시 그럴리가 없죠. 명품 브랜드 샤○의 로고가 딱 박힌 가방으로 포인트를 줬습니다. 지난번에 들고 온 악어가죽 클러치에는 로고가 없어서 브랜드가 어디냐, 진짜냐, 의견이 분분했는데 이번에는 아예 이렇게 쐐기를 박았습니다.

어쨌든 예술단의 강릉 리허설은 잘 마무리 됐습니다. 단원들이 악기와 악보를 든 것을 보면 직접 연주도 한 것 같은데요. 아직까지 내용, 무대 모두 베일에 쌓여있죠. 그런데 저희 JTBC 취재진이 공연장 내부 모습을 카메라 담았습니다. 잠깐 보실까요.

[JTBC '아침&' : 천장에는 둥근 조명이 돌아가고 푸른 레이저 불빛이 쏟아집니다. 내일 북한 예술단 공연이 열릴 강릉아트센터 무대입니다. 그제 저녁 강릉에 도착한 선발대는 자정 무렵부터 무대 설치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잠도 못 주무셨는데 안 피곤하세요?) 그래도 다 보장하러 왔는데 올림픽 보장 때문에 왔는데… 공연장 수준에 대해서는 평가를 아꼈습니다. (공연장은 좀 마음에 드세요?) 그저 표준 무대인만큼 일없습니다(괜찮습니다). 시종 딱딱한 태도였지만 남한과 북한 사이 거리가 생각보다 가까웠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넘어오시는데 힘드시진 않으셨어요?) 일없습니다. 북과 남이 가까운 것만큼 육로로 와도 길은 몇 시간밖에 안 되니까…]

무대 모습이 영상으로 공개된 것은 처음입니다. 화려한 조명이 기대감을 아주 높이는데요. 그런데, 어제 만경봉호를 타고온 예술 단원들, 오늘 아침 리허설까지 배에서 한번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우리정부의 환영 인사도 받지를 않았죠. 통일부는 "예술단 일정과 관련해 밤늦게까지 협의가 진행되느라 하선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일각에선 입항 전 벌어진 보수단체의 시위에 불만을 표시한 거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

[조원진/대한애국당 대표 (어제) : 있을 수 없는 짓들을 하고 있어 가지고 말이야. (오늘 어떤 취지로…이렇게) 어디 대한민국에 만경봉호가 들어오고 말이야. 어? 내가 쟤들 보는 눈앞에서 내가 화형 시켜 버릴 테니까…]

한편

대한애국당·보수단체의 '입항 반대 집회'
인공기 불태우는 행동까지…

태극기 집회 바라보며 입항하는 만경봉호

한반도기 든 시민과 몸싸움까지

"야 이 xxx들아 왜 사람치고 xx이야!"

"어디서 한반도기를 들어 이 썩을 놈아! 김정은 밑으로 가! 김정은 밑으로 가란 말이야!"

+++

대한애국당 조원진 대표, 지난번 사전점검단 방남 때도 인공기를 태워 북한에 눈도장을 찍었습니다. 오늘자 노동신문은 조 대표를 "박근혜 졸개잔당인 대한애국당 두목"으로 칭하며 "최고 존엄을 모독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조선중앙TV (지난달 27일) : 평창 동계 올림픽 성사를 방해하는 매국노 조원진을 처벌하라.]

최근에는 한 일간지의 칼럼 내용도 논란이 됐습니다. "모종의 경로를 통해 북측의 메시지가 온 거로 전해졌다. 핵 동결 대가로 수십조 원에 달하는 현금, 현물 지원을 요구했다"는 내용이었는데요. 청와대는 즉각 반박하면서 해당 매체에 정정보도를 요청했습니다. 김의겸 대변인은 "청와대는 물론 통일부, 외교부, 국정원 어디에도 메시지는 없었다"면서 "오히려 묻고 싶다. 이걸 사실이라고 믿었다면 어찌 1면 머리기사로 싣지 않았나?" 라고 지적했습니다.

뭐,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올림픽 계속 되어야 겠죠. 이제 개막이 불과 이틀 앞이죠. 오전엔 평창 선수촌 공식 입촌식도 열렸습니다.

[김기훈/강릉선수촌장 : 선수촌에서의 생활, 그리고 올림픽에서의 경험이 여러분께 소중한 우정과 추억으로 남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선수들이 흘린 땀방울이 좋은 결실을 맺길 기대해봅니다. 그리고 조금 전 전해진 고위급 대표단인 김여정, 최휘, 이선권 이 3명에 대한 소식도 잠시 뒤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그럼 오늘 청와대 발제 정리하겠습니다. < 평창  D-2, 북 응원단도 방남 >입니다.

관련기사

통일부 "북, 고위급대표단에 김여정 포함…최휘·리선권도 방남" [영상구성] 북 응원단 방남…"다같이 힘 합쳐 잘 합시다" 강릉에 모습 드러낸 북 예술단…긴장한 표정에 묵묵부답 방남 북한 응원단 "기존에 없던 것 보여줄 생각…보시면 압네다" 북 김일국 체육상 "다 같이 힘 합쳐 이번 대회 잘 합시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