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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피겨 기대주' 염대옥 등 북 선수단, 훈련 돌입

입력 2018-02-02 18:38 수정 2018-02-02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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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창올림픽이 이제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어제(1일) 내려온 북한 선수단 본진도 강릉선수촌에 입촌해서요,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했죠. 앞서 진행된 남북 마식령 스키훈련 영상도 어제 공개가 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의 '코피 작전' 실현 가능성을 두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북·미간 신경전도 고조되고 있는데, 오늘(2일) 청와대 발제에서는 두 가지 이슈를 집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청와대] '피겨 기대주' 염대옥 등 북 선수단, 훈련 돌입

[기자]

Oh my goodness!

이것은 너무나 훌륭합니다.

제가 보았던 올림픽 퍼포먼스 중 가장 위대한 것이에요.

김연아 - 프리 스케이팅
벤쿠버 동계올림픽 (2010년)

Long live the queen
여왕 폐하 만세

+++

피겨여왕 김연아 선수의 벤쿠버 올림픽 경기, 지금도 생생히 기억나시죠. 당시 언론들은 'Long live the queen!' 이라면서 '여왕폐하 만세' 레전드의 탄생을 알렸습니다.

그렇습니다. 올림픽은 전세계인의 축제기도 하지만, 특히 스타들의 축제이기도 합니다. 쇼트트랙의 심석희, 최민정, 스피드스케이팅 이상화, 또 스켈레톤 윤성빈까지 평창 올림픽을 빛낼 스타들이 개막일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 우리가 주목할만 또 한 명의 예비스타가 있습니다. 1999년 2월 2일생. 오늘이 생일이네요. 올해 나이 19살, 151cm 작은 키지만 실력은 물론 쇼맨십까지 갖춘, 바로 이 선수입니다.

+++

또 한 명의 예비스타는 어디에?

찾았다!

북한 피겨 페어 염대옥 선수

(여기가 더 추워요?) 춥습니다.

버스에서도 환한 미소

하지만 훈련은 진지하게

+++

북한의 피겨스케이팅 페어 염대옥-김주식 조의 염대옥 선수입니다. 지난주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는 개인 최고점으로 동메달을 따내 최대 기대주로 성장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두 선수의 호흡과 표정 연기가 향상돼서 이번 올림픽 10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습니다.

[염대옥/북한 피겨 페어 선수 (조선중앙TV) : (김)주식 동지는 나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심을 주고 용기를 줍니다.]

염 선수를 비롯한 32명의 북한 선수단이 어제 우리측 전세기를 타고 방남했죠. 사뭇 긴장한 듯, 입을 꾹 다문 선수들 대신에 원길우 단장이 "남녘의 겨레에 북녘 동포의 인사를 전한다"며 소감을 밝혔습니다.

강릉선수촌에 입성한 북한 선수들, 오늘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했는데, 앞서 마식령 스키장에서 열린 남북 스키훈련 영상도 공개가 됐습니다. 선수들 이렇게 멋진 S자를 그리며 슬로프를 그야말로 종횡무진합니다. 또 남 북남북 번갈아 내려오면서 호흡을 맞추는 모습입니다. 선수들의 소감, 직접 들어보실까요.

[신정우/알파인스키 선수 (지난달 31일) : 여기 스키장 시설도 되게 좋고, 또 여기 계신 분들도 다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굉장히 좋았고요. 다음에는 또 남측으로 와서 같이 스키도 타고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김청송/북한 알파인스키 선수 (지난달 31일) : 앞으로 하루 빨리 통일돼서 우리 남측 선수들과 세계패권을 함께 쥐고 싶습니다.]

세계패권, 아주 패기가 느껴지는 인터뷰인데요. 공개된 영상에는 스키장 뿐 아니라 선수들이 머문 마식령 호텔의 모습도 담겼습니다. 호텔안 기념품 가게에는 특산품 마식령 담배 뿐 아니라 나이땡, 아디다땡 같은 '외제'도 눈에 띄었습니다.

[김일심/북한 마식령 호텔 기념품점 봉사원 (지난달 31일) : 아디다스 상품, 신상품도 들어있고 여기서부터는 다 우리나라 상품이란 말입니다. (명품 발리 가방 같은데… 스위스 브랜드…) 예? 네, 맞습니다. 맞습니다. (달러로 168달러 정도…) 네, 외국이들에 한해서 168달러에 판매해야 됩니다. (남측) 선생님들이 또 요구하시면 또…잘 (할인) 해드릴 수 있습니다.]

저는 다른 것 보다도 고려인삼 영양크림을 한번 발라보고 싶은데…올림픽 소식 하나만 더 전하겠습니다. 북 예술단의 강릉-서울 공연 온라인 응모가 오늘 정오부터 시작됐습니다. 저희 제작진도 직접 신청해 봤는데 일반 콘서트 예매 절차와 동일하게 아주 쉽게 응모가 가능합니다. 가격도 0원이니까 부담갖지 말고 신청해보시죠. 참고로 기한은 내일 정오까지입니다.

남북과는 달리 꼬이기만 하는 북미관계도 한번 짚어볼까요. 이른바 '코피 전략'에 반대한 빅터 차의 주한 미국대사 낙마소식과 함께 미국 내부에서는 "트럼프가 북한을 먼저 때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 국무부는 올림픽 전날 예정된 북한의 열병식을 비판했습니다.

[스티븐 골드스타인/미 국무부 차관 (음성대역) : 북한 열병식이 2월 8일에 개최되지 않기를 바란다. 올림픽은 선수들에 대한 것이고, 그 외의 어떤 것도 방해하는 일이 일어나서는 안된다.]

북한도 미국을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이용호 외무상은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미국의 핵전쟁을 막아달라"는 내용의 선한을 보냈습니다.

[이용호/북한 외무상 (음성대역) : 미국이 조선반도와 주변에서 정세를 긴장시키고 온 세계를 핵전쟁의 참화 속에 몰아넣을 수 있는 위험한 놀음들을 벌여놓는 데 대하여 침묵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북미간 신경전이 고조되는 가운데, 청와대는 신중론을 펴고 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코피 전략'의 실현 가능성을 낮게 평가하면서 "우리 정부의 동의 없는 군사옵션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오늘 청와대 발제는 < 평창 D-7, 북 선수단 본격 훈련 돌입 > 으로 정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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