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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주의보에 불 번질라…'조형물 태우기' 행사 논란

입력 2018-02-01 21:53 수정 2018-02-0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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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 강릉 경포대 해수욕장에서 대형 목조작품 23개를 불태우는 행사가 준비되고 있습니다. 올림픽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사전 행사입니다. 그런데 불이 날 수도 있고 환경을 오염시킬 수도 있다는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강릉시도 강력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김민관 기자입니다.
 

[기자]

포크레인이 아름드리 통나무를 들어올립니다.

철재를 이리저리 나르는 발길도 분주합니다.

평창 동계 올림픽 문화 행사를 위해 경포대 해수욕장 한가운데 목조 조형물을 설치하는 것입니다.

어렵게 설치된 작품은 내일(2일) 밤부터 하나씩 불태워집니다.

올림픽 성공을 기원한다는 의미인데 당장 논란이 생겼습니다.

보시다시피 바람이 강하게 부는 지역입니다.

불길이 가까운 소나무나 건너편 건물로 옮겨 붙을 우려가 있습니다.

게다가 건조주의보도 계속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경포대 사용허가권을 가진 강릉시는 화재 위험이 있는 행사는 열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주최 측은 강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강원문화재단 관계자 : 공식적 취소 결정 안된거고요…작가분들이 버닝(태우기)을 조건으로 참가했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취소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조형물이 어떤 의미를 담았는지 모르겠다는 목소리도 많았습니다. 

[정예인·최지혜/서울시 관악구 : 약간 기괴한 느낌?…왜 갑자기 여기에 해골이 있지?]

국제행사이자 올림픽 성공기원이라는 주최측 명분과 화재위험을 내세운 강릉시의 입장이 어떻게 조율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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