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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상수 늘고 의사는 줄어…세종병원 부실관리 정황 '속속'

입력 2018-01-31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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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 밀양 세종병원의 관리가 그동안 얼마나 부실했는지, 그 면면이 하나둘 드러나고 있습니다. 환자를 구하느라 목숨을 잃은 간호사 2명의 발인도 엄수됐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불이 난 경남 밀양의 세종병원은 10년 전 병실 16개에 병상 98개로 개원했습니다.

의사는 3명이었습니다.

지난 2015년 4월 5층을 요양병원으로 변경했습니다.

한 층 줄어든건데 병실은 17개로 오히려 늘었고 병상은 95개로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20% 줄어든 면적에 병상수를 그대로 유지하다 보니 침대를 바짝 붙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반면 상근의사는 2명으로 오히려 줄었습니다.

간호사도 3명 밖에 없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규정에 따르면 세종병원 적정 의사 수는 6명, 간호사는 35명입니다.

그런데도 관할 보건소에서는 관리감독 의무가 없다며 사실상 손을 놓고 있었습니다.

2014년엔 당직 간호사 수가 부족한 사실도 적발돼 63차례나 고발을 당했지만 과징금은 100만원에 그쳤습니다.

한편 병원 2층 병동에서 근무했던 김점자 간호사와 김라희 조무사에 대한 발인도 어제(30일) 엄수됐습니다.

이들은 환자를 모두 탈출시키고 정작 본인들은 늦게 나오다가 엘리베이터 안에서 숨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간호사 2명과 숨진 의사 1명을 의사자로 선정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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