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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손 놓은 병원 850여곳 더…'화재 사각지대' 여전

입력 2018-01-30 09:16 수정 2018-01-30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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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밀양 세종병원 화재를 참사로 키운건 불법 증개축이라고 보고 있는 경찰이 병원 압수수색을 어젯(29일)밤 늦게까지 진행했습니다. 병원 측의 과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상황에서 불이 났을 때 역시 큰 피해로 이어질 수 밖에 없는 이런 중소병원들 반드시 들여다봐야만 합니다.

윤영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중소병원, 정원이 6명인 병실에 7명의 환자가 입원해 있습니다.

지방 작은 병원에선 입원비가 싼 10인실은 없어서 못 구할 정도 입니다.

[경기도 중소병원 관계자 : 10인실은 있는데 자리만 없어요. 환자분들이 꽉 차서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2012년 소규모 병원 154곳을 조사한 결과 1900여개의 병실 중 6인실 이상의 병실이 870개가 넘었습니다.

참사가 벌어진 세종병원 3층에는 20인실도 있었습니다.

평소에도 옆으로 걸어야 할 정도로 비좁았는데 이곳에서만 9명이 숨졌습니다.

다인실은 상대적으로 적은 의료인력으로 운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메르스 사태로 다인실이 감염과 안전에 취약하다는게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2월부터 5인실 이상 설치가 금지됐지만 기존건물은 소급적용이 안돼 피해갔습니다.

스프링클러도 층수나 면적으로만 기준을 정해 소규모 병원은 해당사항이 없습니다.

방염처리된 벽지나 메트리스 등을 쓸 의무도 없습니다.

정부는 일단 스프링클러 설치 기준을 건물의 용도별로 세분화하겠다는 대책을 발표했지만 구체적인 안은 국회에서 함께 논의하자며 미뤄뒀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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