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설이 얼마 안 남았죠. 명절 증후군, 이런 말도 이제 익숙할 겁니다. 고부 갈등을 다룬 영화와 웹툰이 반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번 리포트 보시고 함께 생각해봤으면 합니다.
권근영 기자입니다.
[기자]
[김진영/영화 'B급 며느리' : 추석 때 (시댁에) 안 갔어요. 완벽한 추석을 보냈죠.]
[조경숙/영화 'B급 며느리' : F급이라고 해, 뭐 B급이나 돼?]
어느 집에나 있을 법한 고부갈등, 어머니와 아내, 유치원생 아들의 아우성이 영화가 됐습니다.
[선호빈/영화 'B급 며느리' 감독 : 독립영화판 '사랑과 전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거듭된 신경전 끝에 며느리는 시댁에 발길을 끊고 남편은 아내와 어머니 사이를 탁구공처럼 오갑니다.
[김진영/영화 'B급 며느리' : 시동생한테 존댓말 쓰게 하는 것도 진짜 다 갈아치워야 해, 내가 다 바꿀 거야.]
개인보다는 며느리, 시어머니, 아들이라는 역할을 강요하는 가부장제를 겨냥한 'B급 며느리'는 비상업영화 흥행 5위권에 들었습니다.
[이원욱/인천 부평동 : 지금까지는 잘 몰랐던 며느리로서의 힘들었던 부분을 이해할 수 있었고.]
신혼부부를 주인공으로 결혼 생활에서 만나는 갈등을 그린 웹툰도 화제를 모으며 책으로 출간됩니다.
지난해 베스트셀러가 된 소설 '82년생 김지영'에 이어 우리 사회의 오랜 관습에 물음표를 던지는 작품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