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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연기에 계단으로는 꼼짝 못 해…창문 뜯고 탈출"

입력 2018-01-26 22:06 수정 2018-01-27 01:54

밀양 화재 현장 '극적 탈출'…생존자 장영재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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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화재 현장 '극적 탈출'…생존자 장영재씨

■ 인터뷰의 저작권은 JTBC 뉴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 진행 : 김필규

[앵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오늘(26일) 화재현장에서 극적으로 탈출한 장영재 씨 지금 전화로 연결이 돼 있습니다. 병원에 입원해 있다가 불이 나고 나서 탈출한 걸로 저희가 지금 파악을 하고 있는데요. 장영재 씨 전화로 연결해서 당시 상황에 대해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장 선생님, 연결돼 있으시죠? 
 

[장영재 씨 (세종병원서 탈출) : 네]
 
[앵커]
 
지금 먼저 입원해 있는 상황으로 저희가 알고 있는데, 이렇게 또 연결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어떻게 화재를 감지했고 또 빠져나오게 되셨는지부터 말씀을 해 주실 수 있을까요?
 
[장영재 씨 (세종병원서 탈출) : 그때 아침시간 7시 한 25분쯤 됐습니다. 25분 됐는데 밖에서 '불이야' 하고 소리가 나더라고요. 그래서 문을 열고 나가보니까 다른 아가씨 한분이 방마다 문을 열고 '불이야' 하면서 뛰어다니고 난리더라고요. 그래서 그때 저쪽 비상계단을 타고 가라고 거기로 전부 다 가라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가보니까 이미 불이 붙어서 연기가 바로 들어오더라고요. 그리고 실내 계단도 그렇고요. 그래서 꼼짝도 못했습니다, 그래서…]
 
[앵커]
 
그러면 '불이야'라는 사람이 외치는 소리를 듣고 탈출을 시도했다고 했는데 당시에 어떤 화재경보장치, 알람이 울린다거나 그런 것들을 듣고 움직이시는 것은 아니었군요?
 
[장영재 씨 (세종병원서 탈출) : 네. 그때는 그랬었고, 밖에 나가니까 그제서야 울립니다, 복도에 나가니까, 그때 제가 제 방으로 들어와서 창문을 깨서 방충망을 뜯었습니다. 그렇게 문을 뜯어서, 사람 살려라 하고 사다리 좀 갖다달라고 하니까 소방서분들이 가져오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남은 사람들 구출하는 거 보고 저는 옆에 내 방에 위에 창문 조그마한것도 있는데 그것도 마저 뜯어서 사다리 좀 해 달라고 해서 구급차로 탈출했습니다, 그쪽으로]
 
[앵커]
 
그러니까 이제 탈출을 생각하셨을 때 비상구를 찾을 수는 없는 상황이셨던 거군요? 창문으로 탈출을 해야 되겠다고 생각하셨으니까.
 
[장영재 씨 (세종병원서 탈출) : 아무도 탈출 못합니다. 그때 전부 다 막혀서…연기가 확 들어오는데…]
 
[앵커]
 
연기를 어느 정도 흡입을 하셨다고 저희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 와중에 정신을 차리기 힘든 그런 상황이었을 것 같은데 어떠셨습니까? 지금도 약간 기침을 하고 계시는 것 같은데, 연기가 들어와서 탈출하는 데 힘든 부분이 많으셨겠네요, 아무래도…
 
[장영재 씨 (세종병원서 탈출) : 아무래도 좀 그렇지요. 정신은 안 잃고 제가 정신을 차려서 탈출했습니다.]
 
[앵커]
 
같은 병동에 독감으로 입원해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같은 병실에 다른 분들도 계셨었던 거죠?
 
[장영재 씨 (세종병원서 탈출) : 네.]
 
[앵커]
 
같이 다 탈출을 하셨습니까?
 
[장영재 씨 (세종병원서 탈출) : 다 같이 탈출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창문을 통해서 탈출을 하셨다고 했는데, 그 창문이 비상탈출용 창문은 아니었고 그냥 일반 창문이었던 거죠?
 
[장영재 씨 (세종병원서 탈출) : 예, 일반 창문이죠.]
 
[앵커]
 
그러니까 당연히 어떤 완강기라든지 탈출장비는 없었을 것으로 짐작이 되네요.
 
[장영재 씨 (세종병원서 탈출) : 네, 없습니다. 손 가지고 해서…]
 
[앵커]
 
그렇다면 화재 현장에서 탈출을 하실 때 병원 직원들이 도와줬다든지 어떤 탈출을 인도했다든지 그런 부분이 있었습니까?
 
[장영재 씨 (세종병원서 탈출) : 병원 직원들은, 우리가 탈출할 때 병원 직원들은 그때는…저는 먼저 내려와버렸어요. 먼저 탈출해서 내려왔기 때문에 저는 그 다음에는 모릅니다, 그 다음에는 그때 정신이 하나도 없어서 탈출했지만 정신이 하나도 없었어요.]
 
[앵커]
 
그리고 지금은 다른 병원에 입원을 해 계신 거죠?
 
[장영재 씨 (세종병원서 탈출) : 네.]
 
[앵커]
 
연기를 좀 흡입했다고 말씀을 하셨고요. 또 탈출 과정에서 또 오늘 영하의 날씨여서 굉장히 탈출 과정이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지금 몸 상태는 좀 어떻습니까?
 
[장영재 씨 (세종병원서 탈출) : 조금 좋아집니다. 좋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목 상태나 연기를 흡입한 부분에 대해서는 괜찮으십니까, 지금?
 
[장영재 씨 (세종병원서 탈출) : 처음보다는 많이 좋아졌죠. 많이 좋아졌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급박했던 상황에 대해서 잘 설명을 해 주셔서 먼저 또 감사드리고요. 경황이 많이 없으실 텐데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또 감사합니다. 오늘 화재 현장에서 극적으로 탈출하신 장영재 씨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장영재 씨 (세종병원서 탈출)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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