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 측에 특활비 10만 달러를 건넸다고 밝힌 건 이 전 대통령의 15년 비서 김희중 전 부속실장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김 전 실장이 검찰에서 돈을 건네받았다는 여성 행정관에게 혼쭐이 났다… 이런 식으로 오늘(25일) 한 신문이 보도를 했습니다. 하지만 김 전 실장은 오늘 JTBC 취재진에 이 보도가 완전 엉터리라고 반론을 밝혀왔습니다.
이희정 기자입니다.
[기자]
조선일보는 오늘 김윤옥 여사를 보좌했던 전직 청와대 행정관 장모씨가 지난 주말 김희중 전 실장과 대질심문을 했는데, 그 자리에서 장씨가 화를 냈다고 보도했습니다.
"네가 나 인간 취급이라도 언제 했더냐"면서 10만 달러를 언제 건네줬느냐는 취지로 소리를 질렀다는 겁니다.
장씨는 취임 전부터 이 전 대통령 집 살림을 도운 인물로 임기 중에는 청와대 관저에서 근무했습니다.
신문은 이어, 김 전 실장이 이런 장씨에게 "미안하다"고 여러번 사과까지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김 전 실장은 JTBC 취재진에 "기사 중 사실인 건 대질심문이 있었다는 것 하나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장씨는 숨도 제대로 못 쉬고 앉아만 있었다" 면서 "기사를 보고 분노했다"고 밝힌 겁니다.
그러면서 김 전 실장은 "나를 인격적으로 깎아내려 신뢰성을 낮추려는 의도"라면서 "이런 행태가 저쪽의 그릇"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저쪽'은 이 전 대통령 측을 칭한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된 대질심문 내용은 이 전 대통령 측근들이 최근에 주장해 온 것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기사에 언급된 장씨는 김 전 실장이 특활비를 건넸다고 지목한 여성 행정관과는 아예 다른 사람인 걸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