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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5개월 남긴 지방의원 요지경…'후임 몫' 연수도 당겨써

입력 2018-01-25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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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월에 지방선거가 있지요. 지금 임기를 다섯 달 정도 남겨둔 현역 지방의원들이 너도나도 해외연수를 떠나고 있습니다. 하반기에 예정되어 후임들이 갈 연수까지 미리 당겨 가는 의회도 있는 것으로 JTBC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백일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서대문구 구의원 12명이 1월 4일부터 11일까지 다녀온 스페인 연수 일정표입니다.

여러 구실을 붙였지만 대부분의 행선지는 유명 관광지입니다.
 
[서울 서대문구 구의원 : 다 갔어요. 거짓말하면 뭐 하겠습니까…]

이 연수는 원래 하반기로 예정돼 있었는데 1월로 당겼습니다.

지난달 열린 해외연수 심사 회의록에 이런 사정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선거준비를 하기에 앞서 전국 대부분의 지방의회에서 이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서울시의회에서는 1월 중에만 7개 상임위가 뉴질랜드와 프랑스, 이탈리아 등을 다녀왔습니다.

의원 여비로만 약 3억원의 예산이 잡혔습니다. 

[서울시의회 시의원 : 지방선거가 있기 때문에 1월 달에 갔다 오는 게 낫다 해서…과거부터 쭉 내려온 게 그전에도 전반기 때 갔으니까. 가는 건 맞는 거죠.]

주민들은 분통이 터집니다.

[서울 서대문구 주민 : 우리 실제적인 행정에 도움이 되는 걸 원하지, 구민의 혈세를…화가 나더라고요.]

의원들은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말하지만 임기를 5개월 남겨둔 의원들의 연수가 의정에 반영될 가능성은 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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