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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북 선발대-아이스하키선수단 방남…일정은?

입력 2018-01-25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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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창올림픽 북측 선발대와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단이 오늘(25일) 오전 경의선 육로를 통해서 방남했습니다. 선발대는 강릉으로 이동해서 시설 점검에 나섰고 선수단은 진천 선수촌에 곧장 합류해 합동 훈련에 사실상 돌입했습니다. 2박 3일간 사전 점검을 마친 우리 측 선발대는 오늘 저녁께 귀환합니다. 청와대 발제에서는 평창올림픽, 또 문 대통령이 주재한 일자리 점검회의 등 청와대발 소식 다뤄봅니다.

[기자]

한강도 얼어붙게 만든 '최강 한파'가 나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체감온도가 영하 20도를 넘나들면서 이제 더이상 서울이 아니다, 서베리아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죠. 그런데 왠지 이분들은 "뭘 이정도 가지고 엄살이냐~"고 큰소리 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남북출입사무소 / 오전 9시 45분

입경 수속 마친 윤용복 체육성 부국장

털모자 SWAG~

[윤용복/체육성 부국장 : (기대도 있고 우려도 있는데…) (어떠십니까?) (기대도 있고 우려도 있는데 어떠신가요?) … (단장님…) (한마디만 해주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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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오늘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입경한 북측 선발대입니다. 오늘 북한 날씨를 보니까요, 평양 영하 13.9도. 생각보다 괜찮은데요? 그런데 좀만 더 올라가보니 삼지연 관현악단의 바로 그 '삼지연'! 영하 26도입니다. 심지어 어제는 무려 영하 33.4도를 기록했습니다. 선발대를 이끈 윤용복 체육성 부국장이 '검은 털모자'를 쓰고 온 이유가 다 있었던 겁니다.

오늘 북측 선발대 뿐 아니라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선수단도 함께 입경했습니다. 아무래도 단일팀에 대한 논란이 컸던 만큼 관련 질문이 나왔는데 감독과 선수들 모두 말을 아꼈습니다.

[박철호/북한 여자 아이스하키팀 감독 : 가서 얘기합시다! 아! 가서, 얘기합시다! (선수 여러분들은 어떠세요, 오시니까?) … (우려가 많았는데 어떻게 보세요?) 도착해서 얘기합시다.]

입경 수속을 마친 선발대와 선수단은 각각 다른 버스에 올라탔습니다. 목적지가 달랐기 때문인데요. 선발대는 2박 3일간 시설점검을 위해 강원도로, 선수단은 빠른 합동훈련 돌입을 위해 진천 선수촌으로 향했습니다.

선발대 일정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볼까요. 제일 먼저 응원단이 묵을 숙소를 살펴본 뒤, 강릉에 있는 올림픽 시설 점검에 나섭니다. 피겨와 쇼트트랙이 열리는 아이스아레나, 아이스하키가 열리는 관동하키센터 등입니다. 둘째 날에는 평창으로 향해서 국제 방송센터와 개폐회식이 열리는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을 둘러봅니다. 마지막 날인 3일째는 서울로 이동합니다. 태권도 시범단 숙소와 공연장을 살펴볼 예정입니다.

진천 선수촌에 도착한 아이스하키 선수단은 우리측 선수단과 만나 상견례를 가졌습니다. 짧은 준비기간, 힘을 합쳐 좋은 성과를 내자며 손을 맞잡았습니다.

[이재근/국가대표선수촌장 : 국가대표 선수에 입촌한 것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고맙습니다.) 짧은 기간 동안에 우리 단일팀으로 한 마음 한 뜻이 돼서 좋은 성적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길 부탁드립니다.]

[박철호/북한 여자 아이스하키팀 감독 : 이번에 우리 북과 남이 이제 하나가 되어 유일팀으로 참가하는 것에 대해서 우린 정말 기쁘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짧은 기간에 서로 힘과 마음을 합쳐서 이번 경기 승부를 잘 한다면 좋은 경기 성과가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2월 1일에는 아이스하키를 제외한 나머지 종목 선수들이 방남하고 이어 6일에는 북한 예술단이, 7일에는 응원단과 태권도시범단, 기자단이 차례로 내려옵니다.

우리측 선발대도 오늘 저녁, 2박 3일 간의 사전 점검을 마치고 귀환합니다. 합동문화행사가 실시될 금강산, 스키 공동훈련이 이뤄질 마식령 스키장과 원산 갈마비행장을 두루 살폈습니다.

[이주태/통일부 교류협력국장 (지난 23일) :  마식령 스키장에서는 이제 남북이 합동으로 훈련을 진행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에 그런 훈련들이 잘 진행될 수 있는지 보고요. 그 다음에 갈마비행장도 혹시 비행기가 항로로 갈 때 그게 가능한지…]

평창올림픽이 북한의 체제 선전장으로 활용되어서는 안된다는 데 많은 국민이 공감하고 있죠. 특히 예술단 공연에서 '김정은 찬양가'가 나오면 어쩌나 하는 우려가 있었는데요. 북측 예술단 점검단이 방남했을 당시 우리 정부가 우려의 뜻을 전달하자 북측이 "공연내용이 담긴 영상을 사전에 USB에 담아주겠다"면서 "염려하지 마라, 보면 알게 될 거다"라는 말을 남겼다는 겁니다.

앞서 '삼지연 관현악단'의 정체를 설명하면서 모태가 된 삼지연악단의 공연 영상을 보여드린적 있죠. 영화 '록키'는 물론 '인어공주', '라이온킹', 심지어 '무술가 참대곰 쿵푸팬더'까지. 아마 다음 달 있을 공연에서 이 모습들을 직접 볼 수 있지 않을까 추측해봅니다. 참고로 현송월 단장이 '탭댄스 무대를 만들어달라'는 요청도 했다고 합니다.

평창을 찾는 전세계 정상급 인사들의 윤곽도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미, 중, 일 3국에서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아베 신조 총리, 한정 중국 정치국 상무위원이 확정됐습니다. 다만 각국이 원하는 바, 속내는 모두 다릅니다.

'워싱턴 포스트', '미국의 소리' 등은 미 펜스 부통령이 김정은의 '올림픽 선전전'에  맞불을 놓을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펜스 부통령이 북한의 올림픽 메시지 장악을 우려하고 있다며 올림픽이 2주 간의 선전전으로 변질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 보도했습니다.

반면 일본의 아베 총리는 평창 정상회담을 통해 위안부, 소녀상 등 민감한 한일 문제를 다루려 하고 있죠. 특히 양국 간 과거사 문제가 집중적으로 거론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 같은 아시아에서 개최되는 평창올림픽 개회식에 가서 선수단을 격려하고 싶습니다. 한·일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 일본의 입장을 확실하게 전달하고 싶습니다.]

중국의 한정 상무위원 외에도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을 포함해 최소 15명의 정상이 평창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또 오늘 다보스포럼에서 열리는 '한국 평창의 밤' 행사에선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기조연설을 통해 올림픽 홍보에 나섭니다.

오늘 청와대 발제 정리하겠습니다. < 북, 선발대·아이스하키 선수단 방남 >으로 정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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