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봉사활동 하러 캄보디아에 갔다 교통사고를 당한 우리 학생들 소식을 어제 전해드렸지요. 두 명이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수술 받기도 어려운 상황이라 국내 의료진이 오늘(23일) 급히 파견됐습니다.
이정엽 기자입니다.
[기자]
트럭을 들이받은 승합차 앞 부분이 형체를 알기 힘들 정도로 파손됐습니다.
현지인 기사는 숨졌고 타고 있던 한국 학생 8명도 다쳤습니다.
이중 김모양 자매 2명은 머리를 다쳐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지 의료 사정이 나빠 동생은 응급 수술을 받았지만 언니는 수술조차 받지 못한 상태입니다.
결국 가족들의 요청으로 서울대 의료진 7명이 오늘 오후 현지로 급히 출발했습니다.
학생들의 상태가 국내 이송이 불가능할 정도면 현지에서 직접 수술을 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애가 타는 가족들중 11명도 어제 저녁과 오늘 자녀들을 만나러 떠났습니다.
[사고 학생 가족 : 착잡하지요. 그 멀리까지 가서, 부모로서는 뭐 맘이 너무 아파요…맘이 너무 아프고…]
피해자들은 모두 경남 산청의 중고등학교에 재학중이거나 창원의 고등학교에 입학 예정인 여학생들입니다.
대부분 3년전 부모들과 함께 캄보디아 시아누크빌로 봉사활동을 와서 현지 친구들을 사귀었습니다.
지난해 여름방학 때도 이곳을 찾았고 꼭 다시오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어제 현지로 향하던 길이었습니다.
이번에는 어른 없이 학생들만 출발했고 24일 현지에서 인솔자와 합류할 예정이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배장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