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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락사 대신 새 주인 맞아…상처 이겨낸 장애 유기견들

입력 2018-01-15 09:22 수정 2018-01-15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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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이 크게 늘고 있지요. 하지만 버려지는 개들도 한해 10만 마리가 넘습니다. 유기견들은 대부분 안락사됩니다. 장애라도 있으면 새 주인을 만날 기회가 거의 없습니다.

최하은 기자입니다.

[기자]

하얀 강아지 희철이는 항상 주인에게 윙크하고 있습니다.

한쪽 눈을 감은 채 웃는 표정입니다.

눈을 뜰 수가 없습니다.

몇년 전 버려진 뒤 헤메다 어디엔가 눈을 찔렸습니다.

썩고 파인 눈은 결국 포기해야 했습니다.

[지안 : 장애가 있는 강아지 처음 봤어요. 저는 아무 생각 없이 귀엽다는 생각 들었어요.]

갈 곳 없는 장애견을 받아준 가족에게 희철이는 고맙고 또 고맙습니다.

신발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의족에 가깝습니다.

진돌이는 뒷다리 발목 두개가 똑같이 잘린 채 구조됐습니다.

아무도 발 없는 개를 입양하지 않아 1년 6개월을 보호센터에서 머물렀습니다.

오랜 기다림 뒤 영국에서 진돌이를 맡으려는 사람이 나타났습니다.

진돌이는 사흘 전 새 삶을 찾아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한 해 버려지는 반려견 수는 10만 마리, 이 가운데 대부분은 안락사 처리됩니다.

낮은 확률로 새 주인을 만나기도 하지만 장애견들은 그나마 기대하기 힘듭니다. 

대부분 예쁘고 건강한 개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황동열/팅커벨프로젝트 대표 : 다만 좀 몸이 불편한 것을 우리가 도와준다면 장애견들도 충분한 동반자가 될 수 있습니다.]

상처받고 불구가 된 장애견들을 보듬을 수 있는 것도 결국 사람 뿐입니다.

(사진제공 : 동물권단체 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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