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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세훈, 취임 첫 임무는 '좌파 무력화'…신조어 개발도

입력 2018-01-11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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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명박 정부 국정원에서 있었던 댓글 사건 관련 재판이 어제(10일) 있었는데요. 원세훈 전 원장 취임 첫 임무는 좌파 무력화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필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 법원에서는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에서 댓글 외곽팀 활동을 관리한 것으로 지목된 유성옥 전 심리전단장에 대한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검찰은 유 전 단장이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취임 직후 보고한 업무 문건을 공개했습니다.

해당 문건에는 첫 번째 임무로 "좌파 무력화"를 꼽았습니다.

이어 "금년을 좌파 척결 원년"으로 삼겠다면서 정부 비판 세력에 종북 딱지를 씌우겠다고 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온라인에서 '좌티즌' '좌바라기' 등의 용어를 만들겠다는 활동 방안도 담겨 있습니다.

외곽팀 관리 담당자였던 국정원 심리전단 직원 황모 씨의 검찰 진술도 공개됐습니다.

황 씨 진술에 따르면 원 전 원장은 포털사이트의 토론 게시판에 특히 민감했다고 합니다.

주말에 게시판 내용을 보다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유 전 단장을 질책하고, 결국 한 시간 이내에 사이버 활동에 투입하라는 등의 지시가 떨어져 30명가량의 심리전단 직원들이 휴일에도 근무를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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