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말씀드린 것처럼 이선권 조평통 위원장은 비핵화에 대한 얘기에 강한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지만, 회담장 안팎에서 그동안의 대표단과 좀 다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기자들의 질문에 자유롭게 답도 하고, 농담도 했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기자]
북측 수석대표인 이선권 조평통 위원장은 우리측 취재진과 첫 만남부터 회담 결과를 낙관했습니다.
[이선권/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 : (오후 회담은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잘 될 겁니다.]
강경파로 알려진 이 위원장은 줄곧 밝은 표정이었고 농담도 던졌습니다.
[이선권/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 : 기자 선생들한테 잘 보여야 되는데….]
하지만 주민들 얘기에는 말을 아꼈습니다.
[이선권/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 : (북한 주민들도 같이 올림픽을 즐길 수 있게 되는 건가요?)….]
여유로운 모습의 대표단과 달리, 양측 지원인력은 분주했습니다.
회담장에 배석한 수행원들은 쉴 새 없이 펜을 움직였고, 바로 옆 상황실에서는 실무 직원들이 수시로 드나들었습니다.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보내겠다고 한 '참관단'이란 생소한 용어가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천해성/통일부 차관 : 남북 간에 혹시 용어의 차이라든지 이해하는 게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어떤 분들을 참여시키는 것을 생각하고 있는지 그런 것들을 조금 더 확인을 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