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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주차에 호스 들고 뛴 소방관들…'안전불감증' 여전
입력 2018-01-10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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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천 화재 참사에서 인명 피해가 커진 이유 중에 하나가 불법 주차된 차들이 소방차의 진입로를 막았기 때문입니다. 벌써 다 잊혀진 것인지 이런 일이 또 있었습니다. 불이 난 곳까지 소방차가 들어가질 못해서 소방관들이 호스를 들고 100m 거리를 뛰었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소방차 1대가 좁은 골목길로 들어갑니다.
겨우 지나가나 싶더니 멈춰섭니다.
잠시 뒤 산소통을 맨 구조대원들이 차에서 내려 뛰어갑니다.
이렇게 주택가 골목 양쪽으로 주차된 차량들 때문에 소방차 진입이 쉽지 않았던 겁니다.
지난 3일 밤 10시 15분쯤 충남 아산의 한 주택에서 불이 났습니다.
22살 전모 씨가 화상을 입었고 소방서 추산 300만 원의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이창원/충남 아산소방서 : 구조대원들과 진압대원들이 차에서 내려서 소화기하고 호스를 들고 여기서 100여 미터 떨어져 있는 화재 주택까지 뛰어가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29명이 목숨을 잃은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이후에도 안전 불감증은 여전한 겁니다.
불법 주정차 때문에 진압이 어려웠던 화재는 지난해 7월까지 전국 103건.
최근 5년 동안 평균 112건이나 됩니다.
소방청은 6월부터 현행법을 개정해 긴급출동을 방해하는 불법 주정차를 강제로 치우고 보상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화면제공 : 조성일·아산소방서)
(영상디자인 : 이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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