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가 지난 미국 대선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미국의 로버트 뮬러 특검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대면 조사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수사가 이제 막바지에 들어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는 뮬러 특검팀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조사가 이르면 수주내 이뤄질 수 있다고 백악관 관계자와 복수의 소식통은 말했습니다.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과 폴 매너포트 전 선대본부장 등 주변 핵심 인물을 줄소환한데 이어 현직 대통령을 직접 겨냥한다는 것입니다.
백악관은 이에 대한 공식입장 표명을 거부했습니다.
미 CNN은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인단이 질문의 범위를 제한하는 조건부 대면조사를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아예 대면조사에 불응하고 서면조사를 요구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특검의 대면조사 추진 소식에 러시아 스캔들 수사가 막바지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지난 1998년, 빌 클린턴 당시 대통령을 대면 조사했던 와이젠버그 전 특검은 "뮬러 특검이 대면조사를 추진하기 위해 수사의 마무리 단계를 기다렸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러시아 스캔들이나 뮬러 특검에 대한 발언을 매우 신중히 하는 모습을 통해서도 이를 짐작할 수 있다는 해석입니다.
(영상디자인 : 김준수)